고용지원센터 방문은 정보공유가 목적이다

지난 2월 안산으로 발령받아 업무분장을 받고 보니 타 고용센터에 없는 파견업무와 연계한 공공고용서비스 강화 업무를 담당하는 '스마트허브 고용지원센터'가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업무에 대한 막막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밀착 고용지원서비스 업무를 수행한지 4개월이 지나고 있다.

안산·시흥 지역은 대기업 2~4차 밴드에 속하는 영세 제조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경기 상황에 따른 물량 변동이 심하고 인력난과 잦은 이직으로 인해 파견근로자의 의존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내 불법파견 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감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감독과 함께 고용구조개선을 위한 포괄적 고용서비스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타 지역과 달리 특화된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 담당자로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채용과 고용환경 등 사업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직접 피부로 느끼는 보람은 크다.

방문 상담하는 과정에서 회사 노무관리자 등과 관내 파견 상황과 타 지역과의 다른 고용구조 특이성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관내 불법파견 해결의 시급성은 물론 직접 고용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호응해 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고용지원을 위한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방문 협조 등을 위해 전화를 하다 보면 우리의 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종종 접하게 되어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방문을 꺼리는 이유는 주로 기업지원서비스의 복잡한 서류제출과 지원 이후의 준수사항에 따른 부담,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한 청년층 구인에 대한 어려움 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구직 등록 등으로 활용하기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물론 고용지원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제반 서류와 지원받은 후 준수사항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 센터는 행정정보 공유를 통해 서류 제출을 안 받고도 확인이 가능한 것은 없는지 꼭 필요한 지원 조건인지 다시 검토하고 필요시 고용노동부 본부 정책담당자와도 협의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 본부에서는 올해 초 청년 대상으로 '청년워크넷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워크넷 이용자 편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 업무를 하는 담당자의 입장으로 본다면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다른 업무 담당자와 공유하는 것이 생생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기업에서 사업장을 방문하는 고용센터 직원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같이 해 준다면 기업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오늘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우리안산넷 webmaster@ansan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