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석<경기테크노파크 전략사업본부장>

2020년 국립 산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4인 가족의 일년 탄소 배출량이 약 4.9톤이라고 한다.
온난화의 주 원인인 탄소를 1인당 연간 약 1.25톤 발생시킨다는 분석이다. 엄청난 양의 탄소에 놀라울 뿐이다. 실로 무척 많은 양의 탄소를 우리는 만들어내고 있다. 숨쉬며 사는 동안  호흡부터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자동차 이용등을 합치면 그만큼은 될 수도 있다고 수긍되기도 한다.
또 OUR WORLD IN DATA라는 단체에서 2020년 조사한 바로는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탄소배출국으로 연간 5.98억톤을 배출한다고 한다.
이 발생량을 5천만 인구로 나눈 1인으로 환산하면 약 11.9톤이 된다. 세계 4위에 달하는 개인 배출량이다.
앞서 국립 산림연구원의 발생량 분석보다 10배나 많은 양이다. 이렇게나 많은 탄소를 살면서 배출하다니 더욱 놀랄 일이다. 
더구나 온실가스 발생  증가속도가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도 대한민국이다. 물론 탄소발생의 대부분이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것이겠다.
그러나 그 경제활동의 수혜자는 자국민인 우리이므로 국가 전체 발생량을 1인당 발생량으로 환산해도 무리한 것은 아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최소화해야 할 개개인의 노력이 강조되는 이유다.
한편 국립 산림 수목원의 분석에서 보면 대나무 1그루당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5.4 키로라고 한다. 소나무의 3배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활엽수가 침엽수보다 탄소 흡수력이 더 좋단다.  
특히 굴참나무 같은 활엽 참나무가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4인가족 1년 배출량을 약 5톤으로 잡을 때 대나무를 일년에 천그루 심으면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킬 수 있다.
또 소나무 3천그루면 이산화탄소가 상쇄된다. 여기에 알아두어야 할 것은 모든 나무는 성장시기 즉 사람으로 따지면 청소년기에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한다. 대나무는 3~4년, 소나무는20~30년 수령이 왕성한 흡수력을 나타내는 셈이다.
여하간 우리가 태어나서 사망할때까지 배출한 탄소량을 나무를 심어서 제로로 만들려면 대략 1인당 대나무는 250그루, 소나무는 700그루를 일년에 심어야 한다. 
이를 평생 평균수명 80세라고 할 때 대나무는 2만그루, 소나무는 5만6천그루를 심어야 한다. 엄청난 양이다. 우리 자신이 배출한 탄소가 지구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게 하려면 나무를 심어도 심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양이다.
산업활동이든, 공공영역이든 탄소는 계속 발생되므로 국가와 사회 전체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주체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개인의 탄소 줄이기 노력의 총합이 국가와 사회의 탄소 배출 줄이기의 관건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이 푸른 지구를 떠나기 전에 가능하다면 많은 나무를 심고 싶다.
몇 만 그루가 불가능하다면 몇 백 그루라도 심고 싶다. 동시에 생활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과소비와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싶다. 물론 걷거나 자전거이용은 필수적이다. 그것이 건강에도 좋다. 우리 자신의 건강한 생활방식은 지구도 건강해지는 기본적 요소라고 생각된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