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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안산의 아침을 다시 열다
  • 안산신문
  • 승인 2023.06.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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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국민의힘 상록갑 당협위원장

새벽녘 수암봉에 오른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안산시 정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언제부터인가 안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옹기종기. 오순도순, 도란도란, 소곤소곤 등의 말이 자석처럼 달라붙었다.
수암봉뿐만 아니다. 광덕산과 노적봉에서도 그런 운치를 느낀다. 산이 주는 아름다움보다 눈 아래 펼쳐지는 안산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
수암봉 정상이 점점 크게 나타난다. 일찍 잠 깬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가 귓전에 부서진다. 이 슬방을 톡톡 떨어지는 소리를 음악 소리로 받아내는 참나무 잎이 아름답다. 우리네 피곤한 삶 이 산새들 노랫소리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아침이슬처럼 시작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이슬방울... 어느 하나 눈밖에 나지 않는 등산길이다. 정상에 일찍 도착한 사람들의 모습마저 아침을 닮아 싱그럽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모일수록 싱그러운 모습들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치솟는 물가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정치 이야기로 옮아가면 목소리는 순식간에 높아진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가계부를 다시 쓰며 아끼는데 내가 낸 세금이 무능한 국회의원들에게 들 어가다니.”
“국회의원이라고 부르지 말게. 국개의원이지 어디 국회의원인가?” “의원이란 이름자도 넣지 말게. 그냥 국개라 부르는 게 딱이야!”
“김남국을 우리 손으로 뽑았다는 게 치욕스러울 정도야!” 괜스레 내가 죄를 지은 것 같아 슬그머니 하산을 시작한다.
국민의 공복이라 절대 말할 수 없는 국회의원, 그들의 품격, 발언, 자세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의원이 없다.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 구된 윤관석&#8226;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부결됐다. 이재명, 노웅래에 이어 4명째다. 국 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차 없이 가결시켰던 국회이다. 저질 코미디를 양 산하는 국회, 존재 가치도 없다. 다른 대안이 없다. 국회의원 혁명이라도 일어나야 한다. 불체 포 특권 뒤에 숨는 국회? 국민이 용서치 않아야 한다.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섭다는 걸 보여 주어야 할 때이다.
올라갈 때 여명이었던 등산길이 내려올 땐 눈부실 정도로 환하다.
안산은 1977년부터 수도권 내에 부족한 산업용지와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하여 반월특수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된 계획도시이다. 그로 인해 2009년 인구 75만 명의 거대 신도시로 발돋음하며 수도권의 새로운 도심으로 부상했다. 그야말로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축으로서 지역 경제 활 성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지금은 어떨까? 초라한 성적표이다. 이웃 화성시, 시흥시와 비교를 해도 한참 떨어진다. 이웃 도시들은 명품도시로 바뀌어 가고 있다. 부럽지만 그렇다고 부러움 속에 빠져들지 않는다. 우리 안산은 추억만 먹고 살 안산이 절대 아니다.
안산의 아침은 다시 온다. 다시 밝게 만들어야 한다. 눈부시게 만들어야 한다. 작은 곳에서부터 큰 곳으로 아침 햇살이 번져야 한다. 그런 안산의 아침을 열고 싶다.
내려오는 길, 바람이 나무들을 노래하게 만들고 있다. 휘파람이 절로 나오는 아침이다. 내려다보이는 안산의 마을마다 소곤소곤, 오순도순, 도란도란 따뜻한 기운이 흘러나온다.
“그래, 휘파람이 절로 나오는 안산의 아침을 다시 만드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되어야겠다. 마 중물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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