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숭 대변인의 전격 발탁은 김문수 도지사가 민중당으로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고 있고 1996년부터 2003년까지 김문수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는 등 김 지사의 최 측근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4.9 총선 때 지역연고 없이 공천을 받아 낙하산 공천 논란을 샀던 인사가 총선 패배 후 출마지역을 버리고 정치적 행보를 바꾸자 지역 정가에서는 “양지(陽地)만 쫓는 철새 정치인의 무책임한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주)메디코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허 대변인은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3월 지역출신 현직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8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천권을 따내 이른바 ‘김문수 사단’의 낙하산 공천 결과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4.9 총선 당시 허 대변인은 41.97%(1만9천692표)의 득표율로 천정배(득표율 49.12%, 2만3천44표) 현 민주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편 허 대변인의 자리 이동으로 빈 한나라당 단원갑당협위원장은 심정구 현 안산시의회 의장이 수석 부위원장을 맡아 권한대행 형태로 겸직한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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