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87년 시화지구 간척사업을 하면서 총 2천500억원을 투입해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를 잇는 길이 11.2 Km 너비 18m 왕복4차선 도로를 지난 4월 완공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지난 5월부터 방조제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 개통하기 위해 관할 안산 시흥시에 공용개시를 협조하는 등 도로개통에 따른 제반문제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시화방조제 도로는 지난 95년 경기도의 도로결정 고시과정에서 도로로 포함되지 않고 누락되는 바람에 확장개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현행 도로법과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르면 건설된 도로를 임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법상 도로로 결정돼야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방조제 도로는 누락되는 바람에 개통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대부도 관통도로인 지방도 303호가 시화방조제를 따라 오이도까지 연결돼 있는 줄 알았으나 대부도 방아머리까지만 돼있었다』며 『현재 도로로 인정받기 위해 경기도에 정정공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방조제 도로에 대한 지정여부 검토가 우선 필요하고 정정공고를 하려면 건교부장관의 승인 받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돼 개통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부도 주민은 물론 인근 상인들은 『수천억원을 들여 건설한 방조제 도로가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업무처리로 개통이 지연됐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편 지난 98년부터 먼저 완공된 2개 차선을 임시 사용하고 있는 시화방조제 도로는 대부도 방향 5.2Km는 안산시 오이도 방향 5.8Km는 시흥시 관할로 양 자치단체는 개통을 앞두고 가드레일 중앙분리대 차광막 이정표 도로표지판 등 각종 시설물 보완을 요구해 수자원공사가 설치공사를 마친 상태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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