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그룹이 안산을 연고로 하는 남자 양궁 실업팀을 창단했다.

코오롱그룹은 1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이웅열 코오롱회장,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남자 실업 양궁팀 창단식을 열었다.

현재 경기도에는 국군체육부대를 제외하고는 남자 실업팀이 전무한 상황임에도 2013년 경북 문경으로 이전 예정에 있어 경기도내 남자 실업양궁팀이 없어짐에 따라 본사가 과천인 코오롱에서 창단팀의 연고지를 경기도 안산시로 결정하여 그간 시설협의 및 연고지 MOU 체결을 준비해 왔다.

코오롱은 안산시 고잔배수지 양궁장에 사업비를 투입하여 사대확장, 휴게시설 및 창고 확장,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등 전반적인 시설환경 개선을 통하여 기존에 양궁장을 이용하고 있는 엘리트 초·중학교 선수들의 불편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코오롱 남자실업 양궁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는 서오석씨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국가대표인 이창환 선수와 국가대표 상비군의 이동욱, 신재훈 선수를 주축으로 우수한 양궁팀을 구성됐다.

특히 이창환 선수는 안산시 성포중학교 출신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 리스트로서 많은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으며 이외에도 2∼3명의 선수를 보강해 내년부터 각종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안산시와 코오롱은 MOU 연고지 협약체결을 통해 선수 유니폼에 시마크를 부착하고 각종 경기에 출전함에 따라 시 홍보 효과와 각종 전국규모 대회 개최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양궁 엘리트 육성지원을 위해 성포초등학교와 성포중학교에 양궁팀이 있지만 고교팀이 없는 실정으로 고등학교 양궁팀 창단시 5백만원 이상의 활 등 고가의 장비를 창단 고등학교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양궁팀이 창단되면 그동안 타 지역으로 진학하던 양궁 유망주들이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국내 최고의 실업팀에 입단하는 길이 열리게 됨과 아울러 안산시가 시낭운동장 양궁경기장과 더불어 명실 상부한 양궁의 세계적 도시로 부상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앞으로 양궁경기장의 시설이 완공되면 안산시에 숙소를 마련하고 내년초 안산시와 코오롱 남자 실업 양궁팀 연고지 MOU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특별한 예산 지원 없이 안산시를 연고로 하는 양궁팀이 창단되는 것은 스포츠 분야에서 무척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며 “적극적인 지원과 상호 협력을 통해 양궁의 체육발전은 물론 양궁 대표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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