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최용신 선생의 역사적 자료를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 한 이들은 지난해 1월 안산 은빛둥지의 노인영상단 은빛미디어 팀이 일주일간 고베여자신학교를 찾아, 관서대학에 합병돼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최용신 선생의 자료를 확인했다.
최용신 선생의 관련 자료는 학교측의 배려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일행들은 우선 최용신 선생의 학적부와 사회사업과 등 외부 사회복지시설을 현지견학 했는데, 이때 촬영된 사진 및 관련자료, 기도회 및 선교활동 자료, 교내잡지 <푸른 하늘>에 실렸던 최용신 선생의 기고문 원본 등을 확인했다.
이번 2차 탐방에서는 아직 접하지 못했던 최용신 관련 자료를 관서대학 측의 협력을 받아 가능한 한 모두 찾아내 생전의 생생한 자취를 확보, 최용신 선생 연구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안산시도 이 같은 노력에 동의하고, 김철민 시장의 <요청친서>와 <인사 동영상>을 준비, 자료 확보에 공식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이번 방문에서 확보된 자료들은 최용신 기념관에 상설전시 할 예정이며, 인수가 어려운 원본 등은 “고베에 남기 최용신의 족적 특별전”이라는 형식으로 한시적인 전시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은빛미디어 윤아병 선생은 소중한 자료를 접하는 과정을 담은“민족의 상록수 최용신을 찾아서”라는 다큐멘타리를 제작, 제5회 상록수영화제 다큐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관계자는“기념관 속에 화석처럼 갇힌 최용신 선생이 아니라 우리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최용신 선생님으로 전시돼 그의 얼을 다시 깨우치는데 큰 다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은빛미디어 노인 5명으로 이루어진 2차 고베탐방단은 오는 1월 26일 출국해 31일까지 고베에 머물며 최용신 선생의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국내로 가져오기 위한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욱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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