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구와 단원구를 구분 짓는 안산시 고잔2동에 안산천이 흐르고 있다. 이곳 안산천 양 주변에는 약 일만오천 가구가 밀집돼 있고 주민의 생활 주거지역이다.

경기도는 안산천 개·보수공사를 2011년 1월 부터 2014년 1월까지 3년에 걸처서 시행 한다고 하였다. 도는 그동안 입찰을 거쳐 정상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서는 공사 진척도를 볼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2011년 상반기에는 전혀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가 하반기 겨울이 되어서야 하천에 흙과 돌을 파해쳐 양쪽 뚝방에 쌓아 올리고, 양쪽 뚝방 몇곳에 방채돌을 쌓은것이 전부이다.

흙을 파해쳐 양 뚝방에 쌓은것은 1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그리고는 수 개월(7개월) 동안 시커먼 흙이 방치돼 있다가 이번(7월 6일) 장맛비로 힙쓸려 나갔다. 그리고는 양 뚝방에는 앙상한 돌들만 어지럽게 남아 있다.

저는 지난(2012년 7월 9일) 월요일 수원시청 건설본부 하청과를 찾아갔다.

담당공무원(김한용)에게 일을 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3년 계획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였다. 우리가 매일 아파트에서 내려다 볼때 어느 때는 전혀 일하는 사람도 없고 포크레인만 방치돼 있고, 어느 때는 포크레인 3대 정도만 보일 뿐 그날이 그날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말해서 우리가 매일 이곳을 볼 때마다 일의 양을 백분률로 본다면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양은 5%도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당공무원(김한용)은 매일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을 할 때마다 방어하려하고 이를 합리화하려는 담당공무원의 답변에 화가 치밀어 언성을 높였다.

3년씩이나 걸리는 공사인지 나와서 확인해 보라고 하였다. 경기도가 알아서 잘 하고 있다는 담당공무원의 말에 대하여 그리고 끝까지 이기려고 애쓰는 공무원을 볼때 도도하고 뻔뻔스런 모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안산천은 운동장소로, 봄에는 꽃밭으로 그야말로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안산의 거울이다. 그런데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안산천을 바라보면 마치 홍수로 힙쓸려나간 폐허된 하천처럼 보이고 있다. 만약 예산 문제라면 1년씩 끊어서 단계적으로 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정책을 계획하는 분이나, 시행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자가 이를 모를리 없다.

안산천 개·보수공사는 개인이 아닌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경기도가 시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장기간으로 끌고가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답답하다.

관계당국은 경기도 건설본부 하청과가 과연 3년씩이나 걸려서 이 공사를 하는 것이 적합한 것인지 또한 이렇게 하천을 오랫동안 방치해도 합당한 일인지 당국의 의견을 듣고싶다.

박동현 (고잔2동)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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