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특히 외국으로 기업이 진출하여 외국에서 상품의 활로를 찾으려면 더욱 응용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실정들을 제대로 파악해서 정확하게 응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는데, ‘파리바게뜨’라는 빵집은 순수 우리나라 브랜드입니다.

이 빵집은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더 유명합니다. 응용력이 뛰어난 빵집입니다. 브랜드명에서부터 우리나라를 벗어난 이미지로 승부를 건 것입니다. 특히 빵의 고장이라고 하는 프랑스에서 전혀 이질감이 없는 브랜드로 성공을 거두고 있어서 이채롭습니다.

중국에도 파리바게뜨 매장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육송빵'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빵 위에 다진 고기를 얹은 조리빵입니다. 기름진 음식과 조리된 빵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기호를 반영해 개발한 메뉴입니다. 역시 이런 응용력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자기 고집만 앞세운 프랑스의 유명한 베이커리 브랜드 '폴'과 '포숑'은 결국 중국에서 망했습니다. 그러나 응용력으로 승부한 우리나라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벌써 102개의 매장을 내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롯데마트도 중국인들이 요리에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을 반영해 점포 오픈 행사 때에는 식용유 파격 할인행사를 벌여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CJ오쇼핑은 역시 중국 문화를 반영해 신용카드 대신 물건을 받은 후 직접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해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 제품 포장에 '정(情)' 대신 '인(仁)'이란 글자를 박았습니다.

중국인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가 '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초코파이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약 6억개 이상 판매됐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응용력이 뛰어난 기업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만약 쵸코파이가 한국에서 통했던 '정(情)'을 고집했더라면 중국에서 그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응용력이라는 것은 자기 고집을 버려야 가능한 것입니다. 자기 고집을 가지고 있으면 결코 응용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남을 이해하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남을 이해해야 응용력이 발산되는 겁니다. 아무리 이시대가 불황의 시대라고 하지만 살아남을 길은 있습니다.

응용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정답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응용력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 성인들도 불황이라고 아우성만 칠 것이 아니라 응용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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