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칠 안산신문사 상임회장

흔히 말하는 도기인 질그릇과 자기인 사기그릇을 합쳐 도자기라하며 그 도자기에 관한 미술공예를 도예라고 한다.

도자기는 비록 그릇에 지나지 않지만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담긴 것으로 그 시대의 전체생활을 엿볼 수 있다.

그런 도예의 할아버지, 할머니 쯤 되는 자기는 2세기 경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는 9세기 중국에서 찻잔이 고려로 전래되었으며 오월국 출신 도공이 귀화하여 최초로 황해도 개성일대와 예성강주변 봉천, 경기도 시흥, 용인에 가마터를 잡아 사기그릇을 만들기 시작 고려청자를 구어 냈다. 그 후 전라북도 고창과 전라남도 강진지방에서도 가마를 만들어 청자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전남 강진 당전리 가마터에서 구어 낸 도자기를 미산리 선창을 통해 중국 일본 등지로 수출했다. 도자기뿐만 아니라 우리 도자기 만드는 기술이 일본으로, 일본에서 영국으로 건너 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영국의 본차이나를 낳았다.

유럽 특히 영국의 왕실이 일본에서 수입한 청자 도자기를 생활자기로 사용하자 귀족의 품격을 상징하는 생활도자기로 고귀한 것 중 하나가 됐다. 결국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도자기 기술을 바탕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로 수출 경제발전의 기틀로 삶았다.

세계 많은 도자기 가운데서도 고려청자와 조선시대의 분청자, 백자는 우리의 독특한 기술로 만들어져 그 하나하나가 지니고 있는 특징이 아름다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도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도공들의 사회적신분이 낮았다. 때문에 도공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회의를 갖고 살았다. 그때 마침 일본이 도공을 데려가기 위해 전남 강진 대구 당전리 가마터로 잠입했다. 그래서 도공들을 일본으로 데려가 사회적 최고 신분으로 우대했다. 그 결과 일본이 현대화를 이루는데 필요한 경제적 발판이 됐다.

그 토록 도자기가 중요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리고 단순한 도기나 자기 보다는 도예로서의 존재가치는 생활도자기가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써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은 지 이미 오래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여주 이천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많은 도자기 가마가 있다. 뿐만 아니라 ‘주)한국도자기’ 같은 대기업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전남 강진 당전리 고려청자 가마가 있었던 곳에는 고려청자를 만드는 기술 복원은 물론 도예연구를 위한 사업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도자기를 굽는 일은 이제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풀라스텍이나 크리스탈 유리제품 등에 밀려 도자기에 대한, 도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멀어졌다.

중요한 것은 우리문화 중 빼놓을 수 없는 고려청자나 이조백자 분청자를 만드는 기술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는 점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다행히 뜻있는 사람들이 도예기술의 중요성을 인식 적잖은 사비를 들여 도예원을 만들어 체험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 일예로 1999년 경기도 여주에 세종도예원을 설치 운영하는 도예가 이수연씨가 그 중 한사람이다.

이수연씨는 2010년에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경기도 청소년수련원내에 도자기체험관을 개관 소박하고 절박한 우리 도자기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뜻에서 어린이 및 다양한 계층 사람들을 위해 전문적인 도자기교육기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수연씨는 ‘흙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재료보다도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천연재료’ 라고, 때문에 도자기는 환경보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도예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마디로 인간들의 생활에서 도자기는 빼놓을 수 없는 영원한 생활도구이다. 뿐만 아니라 예술품으로써의 가치 또한 적지 않다. 그런 도자기의 발전은 지속되어야한다. 그리고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훌륭한 우리 도자기문화의 전통이 끊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조원칠 안산신문사 상임회장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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