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버스 통행시간이 30% 이상 단축 시 환승할 의사가 있다는 승객이 47%로 조사됐다.

경기개발연구원 박경철 연구위원은 16일 ‘대도시권 교통문제, 허브앤스포크 시스템을 활용하자!’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경기도 버스노선의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11개 노선이 하나의 경로를 중복 운행하는 한편, 노선굴곡으로 최단거리 대비 1.6배의 거리를 우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은 수도권에서 약 17조4천억 원의 막대한 혼잡비용이 발생하는 극심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브(환승거점)를 통해 기종점을 연결하는 버스노선 지간선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비효율적인 버스운행체계가 ‘서비스 악화 → 적자노선 양산 → 이용감소’라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38.3%로, 서울시(60.4%)보다 낮으며, 이용자들은 차내 혼잡, 노선굴곡, 열악한 정류장 대기 공간 등에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버스 지간선체계가 버스운행의 효율성 개선과 빠른 이동이 보장되는 반면 환승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에 다양한 보완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위원은 이어 환승정류장의 열악한 환경만 개선해도 지간선체계의 도입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을 이를 위해 여름과 겨울철 외부환경에 노출된 열악한 환승정류장에 대해 실내 변경, 냉난방시설 보완,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 시설개선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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