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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두통(Ⅰ)
  • 안산신문
  • 승인 2024.04.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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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이<약학박사>

두통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적어도 한번 이상 겪게 되는 매우 흔한 증상이지요. 대한두통학회가 25세에서 60세 사이의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머리가 아파 보았느냐? 고 물은 결과, 남자의 53% 여자의 70%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신경의 중추는 뇌에 있으므로 통각을 느끼는 뇌 부위가 당연히 통증에 가장 민감한 부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뇌 자체는 자르거나 찔러도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 까닭은 어떤 자극이 지각신경의 말단에 있는 통각장치를 흥분시키고 그 흥분이 지각신경을 통해서 뇌수의 통각중추에 전달되어야만 비로소 통증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통각장치를 거치지 않은 자극은 통증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감기 몸살 등으로부터 오는 두통은 해열 진통제 복용만으로도 가볍게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별다른 원인도 없이 도통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심한 통증으로 인해 오랜 기간 고통을 받고 있는 만성두통의 경우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어 괴로워서 발만 동동 구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진통제를 먹어보아도 그때뿐이었기에 혹시나 다른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 여러 병의원을 찾아가 각가지 검사를 해보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든지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신경성 두통인 것 같다는 말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인간의 삶을 떨어뜨리는 4대 질환으로 사지마비, 정신질환, 치매와 함께 두통을 꼽았는데요, 일반적으로 두통이 생기면 머리의 문제라고 생각해 각종 검사를 받아보지만 두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두통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일차성 두통인지 이차성 두통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일차성 두통은 두통을 유발한 원인이 명확하게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편두통, 긴장성 두통, 자율신경 두통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있는 뇌출혈, 뇌종양, 뇌막염 등과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CT나 MRI 검사로 확인할 수 있지요.
일반적으로 두통 가운데 긴장성 두통이 약55%, 편두통이 약 40%를 차지한다고 하며 CT나 MRI 검사로 머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나타난 두통은 전체의 1%미만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두통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혈관성 두통이라고도 하는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혈관성 두통이라고 하는 편두통은 두통발작에 몸이 나른해지거나 정신활동이 둔해지고 식욕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심하면 구토증세까지 나타나며 시력이 약해진 느낌과 함께 물건의 윤곽이 흐려지기도 하고 햇빛에 있는 물건을 볼 수 없게 되거나 눈앞에 무엇인가 어른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하는 등 시각에 이상이 오기도 하지요.
이런 전구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두통발작이 오는데 통증은 욱씬욱씬하기도 하고 머리가 죄어오는 것 같거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동통이 나타납니다.
♠ 근육긴장성 두통은 머리와 목 부위의 근육이 불안, 긴장 등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서 긴장 수축되어 일어나는 근육수축성 두통의 일종으로 짓누르는 것 같거나 둔통 또는 찌르는 듯한 아픔을 나타냅니다.
통증은 수시로 재발되며 통증의 강도 역시 다양한 편이지요, 지속시간은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치기도 하며 통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로는 뒷머리를 들 수 있습니다. 때때로 앞머리나 옆머리로 뻗치기도 하고 머리 전체가 띠를 두른 듯 조여 온다는 호소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러면 이러한 두통의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혈관성 두통과 긴장성 두통의 치료를 위해서 일반적으로 타르타르산에르고타민, 세로토닌길항제, 베타수용체 차단제, 신경안정제, 근 이완제, 스테로이드 호르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요법과 물리요법 등이 이용되고 있으나 이러한 치료법은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대증요법적 치료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있는 만성두통의 경우 고칠 수 없는 고질병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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