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이후 차별화된 기획으로‘제대로 된’지방문예회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하 안산문예당)이 올 상반기에 다시보고 싶은 화제작 꼭두별초 공연을 비롯해 5월에 국제거리극축제, 6월에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콘서트와 세계적 무용단 마리쇼나드내한공연 등을 잇달아 개최한다고 밝혔다.
◎ 4월= 꼭두별초 앙코르공연 개최
4월에는 안산 별망성을 소재로 지난해 5회 전회매진을 기록한 뮤지컬 꼭두별초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4월 12일~16일, 해돋이극장)
지난해 10월 안산문예당이 개관1주년을 기념하여 자체 제작한 이 작품은 지역을 소재로, 또한 창작극이란 점 때문에 처음부터 흥행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게 사실. 그러나 지난해 국내무대에 올려진 뮤지컬작품중 최고수준이라는 관객들의 입소문과 수도권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재공연요청으로 앙코르공연을 준비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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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백30명이 출연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이번 앙코르공연에는 지난해 다소 미흡했던 부분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인데 특히 작품의 백미이자 관객들의 큰 호응를 받았던 1막과 2막 마지막 신(장면)과 전투장면등이 크게 보완되어 본격 뮤지컬로 손색이 없다고 안산문예당측은 밝혔다.
◎ 5월= 어린이날 연휴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개최
어린이날에 특별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한 학부모입장에선 안산문예당을 가면 될 것 같다.
거리를 무대로 삶의 카타르시스를 선물하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당내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관람료는 무료다.
지난해 3일간 1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룬 이 행사에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공연단이 대거 선보인다.
(#file2#)특히 4미터 높이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다크라크(프랑스)를 비롯해 신기한 서커스묘기로 유명한 크리스찬 다께(프랑스)등 11개국에서 22개 팀이 참가하여 서커스와 마임, 저글링, 퍼포먼스, 퍼레이드 등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거리공연을 펼친다.
또한 행사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음악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진한 감동과 행복감이 더해질 전망.
축제에 앞서 5월 2일부터는 안산시민과 학생, 전문가들을 위한 거리극 워크샵도 개최한다.
13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달맞이극장에서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1959년 동백아가씨로 데뷔한 이후 주옥같은 히트 곡을 낸 가수 이미자는 이번 무대를 통해 47년간의 가수생활을 되돌아보며 변함없이 그녀를 아껴 온 팬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뜻 깊은 무대로 꾸며진다.
◎ 6월= 세계적 화제작 2편 잇따라 개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대작으로 6월엔 세계적인 무용극과 음악회가 연이어 개최돼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30일부터 7월1일 이틀 동안 지금까지 알고 있던 무용의 고정관념을 깨는 마리쇼나드컴퍼니의 <코랄>과 <쇼팽전주곡24>를 무대에 올린다.
마리쇼나드컴퍼니(Compagnie Marie Chouinard)는 살과 뼈, 심장박동 등 가장 본질적인 인간신체의 요소에 초점을 맞춘 감각적인 움직임과 에너지를 특징으로 하는 캐나다의 무용단. 1978년 첫 작품 ‘크리스털라이제이션(Crystallization)에서 자위, 용변행위 등 춤으로 표현하기에 부적절하게 여겨지는 내용을 담아내며 단숨에 주목받는 안무가로 부상한 마리쇼나드(Marie Chouinard)에 의해 1990년 창단됐다.
1993년에 발표한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으로 페이퍼보트상(Paper Boat Award/1994)을, 2000년에 뉴욕 베시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안무가로서의 비전과 영향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그는 현재, 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페스티벌들이 앞 다투어 초청하고 있는 세계 무용계의 뜨거운 감자.
(#file3#)마리쇼나드 컴퍼니의 이번 내한공연은 작품 모두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정교한 조직과 상상력 넘치는 춤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28일에는 <코랄과 쇼팽전주곡24>가, 30일에는 <바디리믹스>가 공연될 예정.
특히 코랄(Corale-합창)작품에서는 혼자, 둘이, 또는 그룹으로 서로를 부르고 또 그것에 반응함으로써 격렬하고, 부드럽고, 해학적인 인간적인 상황들을 차례로 음미하게 되는 성(性)과 신성함이 공존하는 세계를 창조해낸다. 또한, <쇼팽전주곡24(24Preludes by Chopin)>에서는 고상함과 열정, 내성적이면서 정열적이고 도발적인, 음악이 주는 감정들을 역동적인 춤의 방식으로 재현한다.
앞서 24일에는 95년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거장 조지윈스턴의 내한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30년간 꾸준히 활동해 온 그의 음악세계를 감상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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