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시화MTV 개발사업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수공은 건교부의 내부승인을 얻어 공구별 공사업체를 선정하는 등 280만평 개발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는 안산지역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송 시장은 “280만평의 토지이용계획 중 상가지역은 63만평에 달하는데 상업지역이 과다 조성될 경우 고잔신도시 등 극심한 침체를 겪고있는 안산상권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원점에서 재검토해 줄 것을 수공측에 요구했다.
송 시장은 특히 “악취 등 환경문제를 먼저 해결하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도 지역경제를 압살하는 방향으로 시화MTV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안산시의 건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도 탈퇴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지난달 말 시화MTV 개발사업 용역보고서에서 환경개선비용 4천500억원을 원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녹지비율 27.5%를 유지해야하는 현 제도를 감안할 때 적정 사업면적을 산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학회는 그러나 상업용지비율을 최대 10%로 늘리는 것을 전제로 ‘280만평 개발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수공은 이를 수용해 올해안에 280만평 규모의 시화MTV 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오는 24일 280만평 개발안 등을 포함한 용역결과를 두고 내부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시흥 화성시와 시민·환경단체들이 어떤 의견을 낼지 주목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280만평 개발안은 용역보고서의 한 부분일 뿐 최종 개발면적은 확정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향후 논의과정에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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