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종합운동장 준공일인 지난 11월20일에 맞춰 시공사가 요구한 공기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10일간 공기연장을 승인했다.
시공사인 S건설업체는 공기연장 이유로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11일, 강우 등 불가항력사유로 인한 공기지연 19일 등 총 30일의 공기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시공사의 공정관리 책임도 일부 있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과실상계를 적용 각 6일과 14일씩을 감해 총 10일간의 공기연장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는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1일 약 6천만원, 10일분 약6억여원을 부담하지 않게 돼 시공사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9월 시공사의 1차 공기연장 요청에 대해 부진공정만회대책을 통해 준공기한 준수책임이 있다는 감리단의 판단근거로 연장승인을 거절했었다.
또 지난 10월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사업비 예산을 삭감하려하자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공사가 지연될 경우 지체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모 시의원은 “집행부가 운동장 공사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큰 소리 쳐놓고 이제 와서 공기연장을 승인하면서 지체상금도 받지 않았다”며 행정난맥상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관련 기관 등에 자문한 결과 공기연장 요구가 일부 ?타당성이 인정되는 데다 공기연장 불가시 지붕막 및 골조, 타일공사 등 마무리 공사 추진에 문제가 발생돼 승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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