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 어촌계원 등 30여명은 1일 대부동사무소에서 ‘시화 MTV 개발사업 대부 토사반출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에 참여한 주민들은 “수공이 MTV 개발사업에 필요한 토사 4천만㎥의 절반이상을 대부도에서 확보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심각한 임야훼손으로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정이 이런대도 수공은 MTV 개발이익금(4천500억원 추정)의 단 한 푼도 산림복원 등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대추진위는 그동안 토취장으로 쓰이면서 심각하게 훼손된 황금산 등을 체육·휴식공원으로 먼저 조성하고 대선방조제 육교화, 도로 확장 등을 수공에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토사반출을 집단 저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대부도에서 열린 ‘MTV 사업설명회’에서 주민들은 황금산 원상복구, 개발이익금 대부도 투자, 안산~대부도간 별도 도로개설 등을 수공에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토사반출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다.
수공은 시화 MTV 개발면적 280만평 중 육지인 100만평을 제외한 180만평의 해면은 인근 토취장 골재를 활용해 매립해야만 공단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위해선 총 4천300만㎥의 골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이의 절반인 2천만㎥의 골재는 대부도 황금산 일대 임야를 토취장으로 지정해 반출한다는 계획이다.
수공은 그러나 주민 요구사항을 검토하더라도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MTV 개발사업에 필요한 매립용 골재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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