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반월공단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안산시도 반월공단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산·학·연 연계를 통한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등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고 방안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나서 국가공단인 반월공단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란 분명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국가공단을 만든 정부나 공단관리권자인 산업자원부가 직접 나서 공단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알다시피 반월공단은 70년대 말 수도권에 산재한 영세 중소업체들의 집적단지로 조성돼 국가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그런 만큼 정부는 제조업 중심인 반월공단의 낮은 산업구조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해야한다. 반월공단 배후도시로 안산시가 조성됐다지만 결국 공단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 공단으로 인한 안산시의 재정적인 지원도 엄청나지만 시의 재량은 한정돼 있다. 반월공단 활성화 문제는 정부가 나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산업구조를 변화시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된다.
최근 산자부가 로봇랜드를 조성한다고 방침을 밝힌 이후 여러 지자체들이 앞다퉈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다. 안산시도 로봇관련 인프라가 풍부하고, 반월공단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로봇랜드 유치의사를 밝혔다.
로봇랜드 조성은 관련 지자체의 의사를 묻기 전에 산자부가 직접 나서 국가공단활성화 프로젝트 차원에서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현재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맥락과 연관해 산자부도 침체에 빠진 국가공단을 활성화시킨다는 정책적인 전략에 따라 로봇랜드 조성지역을 찾아야 한다. 이 길이 침체에 빠진 국가공단과 중소업체, 근로자, 지자체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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