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이 같은 사업추진에 대해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있는 반면에 시의 장기적인 비전과 개발계획,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지금의 여론을 보면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들이 더욱 거세다.
시의회는 이를 우려하듯 지난 임시회서 90블럭 개발과 관련한 시의 도시계획조례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의회가 개발사업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사업 추진에 앞서 면밀한 검토와 공개적인 사업추진을 선행조건으로 제시한 셈이다. 시민단체를 비롯한 일각에서도 대기업의 제안에 숨어 있는 장밋빛 유혹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90블럭 개발, 돔구장 건설과 함께 최근 주요이슈로 부각한 것이 로봇랜드 조성사업이다.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로봇랜드 사업은 15-30만평의 부지에 로봇놀이기구와 체험관, 전시관, 상설판매장 등이 들어서는 대형사업이다. 로봇랜드가 유치될 경우 750억원의 매출과 1200명의 생산유발, 2200명의 취업을 유발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0블럭과 돔구장 유치보다는 로봇랜드 유치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가 로봇랜드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타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할 때 너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가 앞장서서 시의회와 국회의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에게까지 로봇랜드 유치를 위해 협조를 구해야 한다. 다소 늦었지만 시민들의 유치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시민사회단체가 나서 로봇랜드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는 추진위가 일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추진위와 힘을 합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하고 시민들도 경쟁력 상실로 위기를 겪고있는 반월공단을 살리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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