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칼럼 김학중 칼럼
알 수 없는 세상을 사는 법
  • 안산신문
  • 승인 2020.10.07 09:46
  • 댓글 0
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미국의 ‘캐빈’이라고 하는 은행원이 공원에 놀러갑니다. 이 공원은 10달러(약 1만 2천원)만 내면 다이아몬드를 캐게 해주는 소위 ‘채굴 공원’이었는데, 대개는 빈손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캐빈도 심심할 때마다 이 공원에 왔지만, 늘 허탕만 쳤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캐빈이 휴일을 맞이하여 공원에 놀러갑니다. 입장료를 내고 산책하면서 땅을 살피는데, 저쪽에 무엇인가가 번쩍거립니다. 하지만 캐빈은 ‘나 같은 사람에게 뭐가 오겠냐?’ 생각하고 지나려고 하다가, 그 순간 문득 ‘그냥 유리일 테니 집에 어디 붙여서 장식이자 하자’ 이런 심정으로, 그것을 가방에 넣습니다.
  채굴 체험이 끝난 뒤, 그는 자신이 캔 것을 공원 내 감별소에 맡기는데, 얼마 뒤 그에게 전화가 걸립니다. “고객님, 진짜 다이아몬드를 캐셨습니다.” 그때도 캐빈은 믿지 못하다가, 속는 셈 치고 한번 가는데, 거기서 깜짝 놀랍니다. 그가 유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9캐럿짜리 다이아몬드였던 것입니다. 최소 수억 원에서 최대 20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대박이 난 거였습니다.
  캐빈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세상에 별일이 다 있다’고 말한 뒤에, 그 다이아몬드를 한 은행의 금고에 보관합니다. 다이아몬드를 팔기보다 혹시나 모를 보험용으로 보관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평소의 삶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언론에서 아쉽지 않냐고 물었지만, 그는 더 침착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예상을 벗어나는 것!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요? 얼마 전 추석을 맞이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이런 한 해일 줄은 몰랐다고 고백합니다. 누가 코로나 19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겠습니까? 누가 이렇게 일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었겠습니까?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친척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어떤 분은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누워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분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불황으로 가게를 폐업하고 다른 일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건, 사고! 왜 닥쳤습니까? 그것도 모릅니다. 그래서 ‘테스형’은 말했죠. “네 자신을 알라.”
  이렇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때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선 한 걸음 한 걸음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합니다. 징검다리를 건널 때, 멀리 바라보고 대충대충 건너지 않습니다. 한 발에 최선을 다한 뒤에, 또 한 발을 내딛는데 신경 씁니다. 지금은 그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눈앞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징검다리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억할 것이 바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에 사건마다 울고 웃고를 반복하면,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을 울고 웃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울고 웃을 때마다 마음이 요동치면서,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너무 울지도 말고 웃지도 말고 평정을 유지하며 사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무슨 일을 만날까요? 5분 앞도 알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 그 이야기의 멋진 주인공이 되십시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