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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훈련
  • 안산신문
  • 승인 2023.12.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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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캐나다는 육상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캐나다에 어떤 육상 감독은 짧은 시간동안 메달리스트를 만들어내기로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하루는 이 감독을 인터뷰하러 온 기자가 메달리스트를 만들어내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때 감독이 자신의 비결을 밝히는데, 알고 보니 독특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할 때 반드시 훈련장까지 어떤 교통수단도 이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대신에 집에서 훈련장까지 꼭 두 발로 뛰어서 오라고 합니다. 이것이 감독만의 독특한 훈련 방법 중 하나였죠. 그때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뛰어서 오라는 지시를 받고 시간을 지켜서 훈련장에 도착했는데, 매일 지각하는 한 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이 선수의 집은 훈련장에서 아주 가까웠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집이 가장 가까운 학생이 매일 지각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감독은 이렇게 매일 지각을 일삼는 그 선수를 당장에 내치고 싶었지만, 일단 참고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가 서쪽에서 떴는지, 매일 지각하던 이 선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무려 20분이나 일찍 훈련장에 도착했습니다. 감독은 ‘드디어 정신을 차렸나’ 하는 뿌듯함을 가지고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선수가 제 시간에 훈련장에 도착한 것은 ‘야생 늑대’ 때문이었습니다. 선수가 집에서 나와 훈련장으로 가는 길에 야생 늑대를 만났는데, 늑대가 자신의 뒤를 쫓아오니까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달렸더니, 평소보다 20분 일찍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이 선수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감독은 ‘그래! 바로 이거야!’라고 외쳤고, 훈련장에 늑대를 풀어놓고 선수들의 뒤를 쫓도록 했습니다. 어떻게 위험하게 늑대를 풀어 놓고 훈련을 시킬 수가 있냐며 놀란 분들도 계실 텐데, 이 늑대들은 사람을 물지 않도록 조련 받은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늑대들에게 쫓기며 훈련을 받은 선수들은 단시간에 개인 기록은 물론, 실력도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무섭고 힘이 강한 존재에 맞서서 초인적인 힘을 발견한 선수를 통해서, 감독은 독특한 훈련 비법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강한 상대를 만나면, 우리는 위기의 상황을 넘기 위해 몸과 마음의 힘이 강해집니다. 강한 상대를 통해서 나 자신도, 또 다른 강한 상대로 훈련되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성경에 나오는 다윗입니다. 목동이던 다윗은 어쩔 수 없이 포악한 맹수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윗 안에 체력과 자신감이 더 커졌고, 그것이 훗날 골리앗을 이기는 동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내 인생은 힘드냐고 하소연합니다. 어떤 분은 사건이 너무 많아서 허덕이고, 어떤 분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해결되지 않는 일에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은 이런 일들을 가리켜 ‘고난’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시선을 바꿀 때입니다. 여러분 앞에 나타나는 강한 상대들은, 여러분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시험에 빠지게 만드는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에 승리를 거두도록 하는 독특한 ‘훈련’의 하나입니다. 결코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되는 강한 상대가 있다면, 오히려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강한 자로 인해 더욱 강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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