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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시]수호천사
  • 안산신문
  • 승인 2024.01.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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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여<시인>

오래된 전철역 이동 수단이 불편하다
올라갈 계단 올려다보니 까마득하디
자신 없어 한 발짝 물러서있다
머뭇거리다 첫 계단 밟는 순간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두리번 댄다
계단 맨 위에서
웬 사람이 웃으며 손짓 한다
독감으로 누워있던 어리벙벙한 눈동자
보고 또 본다
트레이드마크 흰 머리 안성 친구다
급히 내려오더니 내 가방 뺏는다
날 마중 나왔단다
내 가방 자기 등에 메고 내 손 잡는다
세상에 이럴 수가?
생각지 않은 수호천사의 마중
소리 없는 눈물 앞을 가린다
다도(茶道) 가는 길  
겹겹으로 우정과 행복 나누는 길
두 손 꼭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꽃
두 발자국에 한없이 웃음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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