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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형 인생
  • 안산신문
  • 승인 2024.03.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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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19세기 이탈리아에 전설이라 불리는 바이올린 연주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뛰어난 테크닉과 즉흥적인 연주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뛰어난 연주 실력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대가로 얻은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바이올린 연주에 뛰어난 천재성을 보인 사람은 바로 ‘니콜로 파가니니’입니다. 파가니니의 연주를 한 번이라도 들은 사람들은 쉽게 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의 연주가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냐면, 나폴레옹의 여동생은 그의 연주만 들으면 그 황홀함 때문에 맥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았을 정도라고 전해졌습니다. 
  이후 파가니니의 일생을 소재로 한 영화도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에 보면, 파가니니의 명성은 유럽 대륙을 넘어 영국과 런던까지 알려졌습니다. 파가니니는 많은 사람이 모인 런던의 모처에서 ‘베니스의 카니발’을 연주하게 됩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던 사람들은 갑자기 당황하게 됩니다. 바이올린 현 하나가 끊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파가니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주를 이어갔습니다. 계속해서 연주를 이어가던 도중에 바이올린에 남은 다른 줄들도 끊어져서, 결국 하나의 줄만 남게 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파가니니는 결코 연주를 중단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연주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그의 명성답게 완벽한 연주를 듣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파가니니에게, 연주 도중 바이올린의 줄이 끊어진 것은 위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줄이 하나만 끊어져도 음은 엉성했을 것이고, 다른 줄들도 끊어졌을 때는 정상적인 연주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한 줄까지 놓치지 않고, 최고의 연주를 해냅니다. 이 모든 것은, 위기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순간 집중력을 잃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면,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연주로 기록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자신 앞에 찾아온 역경을 어떻게 맞서느냐는 중요합니다. 어떤 글에서, 역경 앞에서 인간은 세 가지 유형을 보인다고 합니다. 첫째는 ''체념형''입니다. 이 유형은 역경을 만나면 그대로 주저앉아 버립니다. 소극적이고 비생산적인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의 인생관은 비관적이고 염세적입니다. 둘째는 역경을 피해 가는 ''도피형''입니다. 일단 위기만 벗어나고 보자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냉소적이고 방관적인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합니다.
  셋째는 역경에 당당히 맞서는 ''돌파형''입니다. 이들의 생각은 창조적이고 진취적입니다. 독수리가 강력한 날개를 소유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를 강하게 키우려고 둥지에 일부러 딱딱한 돌과 가시를 깔아놓습니다. 새끼들은 가시가 돋친 딱딱한 둥지를 떠나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위기와 역경 앞에서, 어떤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고, 받아들일 수 없어서 피하기에 급급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태도나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승리하려면, 역경 앞에서 당당히 맞서는 돌파형이 되어야 합니다. 집중력을 잃지 말고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구하고 당당하게 맞서서 결국 승리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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