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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사랑
  • 안산신문
  • 승인 2024.04.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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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블랙’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어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던 인도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미셸’은 들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셸’은 장애 때문에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었습니다. 미셸의 부모는 마지막으로 장애인 교사 ‘사하이’에게 ‘미셸’의 치료를 부탁하게 됩니다. 
  사하이 선생님에게는 사람을 치료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 치료의 비밀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마저도 이제는 가망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사하이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미셸’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워터!’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미셸의 마음속에 ‘물’이라는 개념 하나가 분명하게 새겨진 것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미셸은 한 걸음씩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헬렌켈러’와 ‘설리반’ 선생님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스토리지만, 사람들이 이 영화에 감동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장애인 아이가 ‘사랑할 만해서’ 사랑한 것이 아니라, ‘사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진실한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이 모두 나를 버려도, 단 한 사람이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반드시 살아난다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셀크로우가 주연을 맡았던 ‘워터 디바이너’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러셀크로우의 아들 세 명이 터키와의 전쟁터에 참전하였습니다. 그런데 4년 동안 모두 소식이 끊기게 됩니다. 러셀크로우는 터키에 가서 두 아들의 시신을 찾고, 아직 살아있는 한 명의 아들을 찾아내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이 이야기의 결론은 어느 정도 각색된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만 명이 넘는 전사자 중에서 전쟁 중인 터키까지 찾아온 아버지가 ‘한 명’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누군가 나를 끝까지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자기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만났을 때, 부모를 쳐다보는 이유는 ‘부모라면 나를 끝까지 사랑하고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에 대해서도 이렇게 나옵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종교에 상관없이 예수님을 높이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많은 분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절망합니다. 오늘도 험한 인생 앞에서,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일들이 있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에 숨이 막힐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병을 만나고, 몸의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때 그동안 숱한 고비를 넘겼던 시간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이겨냈던 경험을 떠올리면, 지금의 어려움을 견딜 힘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반드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치열하게 살아갈 당신의 행복을 가슴 깊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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