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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배려가 있는 건강한 사회
  • 안산신문
  • 승인 2024.04.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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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웅<수필가>

요즘 다리가 불편하여 병원에 자주 가곤 한다. 허리협착증으로 인해 다리에 신경마비 현상으로 절룩절룩 기우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참 불편할 뿐만 아니라 삶에 질도 떨어지고 남 보기에 모양새도 안 좋을 것 같아 괴롭다.
나이가 들었으나 다리가 절룩거리며 걷는 모습에 후배 지인들 만나면 선배님 지팡이 짚고 다니세요. 넘어지면 큰일랍니다 라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나는 그때마다 아냐 내 마음에서 허락하지 않아 하고 치부해버렸다. 그런데 어느날 집 앞 건너편에 있는 병원을 가는데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겼다. 신호등을 보고 걷는데 건너는 도중에 신호등이 바뀌어 빨간불로 바뀌어 허겁지겁 건너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다시 일어나 천천히 병원 방향으로 부지런히 가는 도중 병원문 앞 들어가는 순간 중년 부인들이 나를 살짝 밀치며 들어갔다.
나는 심히 짜증이 났다. 어느 누구 한 사람 손이라도 잡아주는 사람 없고 관심도 없이 밀치고 먼저 들어가는 부인들이 먼저 접수하고 앉아있었다. 내가 정상적으로 걸어갔으면 내가 먼저 접수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마음이 다시 슬프고 마음 상했다. 아 그래 후배들 말대로 좀 보기 싫어도 지팡이 짚고 다니자.
몇일 후 병원 갈 때는 집에 있는 옛날 산행 다닐 때 필요해서 사용했던 지팡이를 짚고 다시 그 길로 집을 나섰다. 문 앞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달라졌다.
아파트주민들이 엘리베이터 탈 때 내릴 때 먼저 타고 먼저 내리라고 배려해주었었다. 병원 엘리베이터에서도 배려해줘서 먼저 타고 내리니 먼저 접수하게 되는 등 지팡이를 짚고 다니니 배려주는 사람들이 감사함을 느끼고 아 세상이 무정하지 않구나, 다시 내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절룩거리는 노인이나 지팡이 짚은 아는 사람한테 관심과 배려해주었나?나를 뒤돌아 볼 때 머리가 찡하고 울렸다. 아! 이제 지팡이 짚은 사람을 보면 관심과 정으로 살피는 배려심도 발동하자 스스로 다짐해 본다.
이제 지팡이 없이 다닐 수 있게 건강을 회복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일에 감사와 배려 사랑으로 살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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