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반월·시화공단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로봇랜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면서 로봇랜드 안산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발족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안산지역 12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안산시 로봇랜드유치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석훈 의장. 정명기 안산의제21공동대표)는 로봇랜드를 안산에 유치하기 위해 20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캠페인 전개, 경기도지사 면담, 범시민 한마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석훈 안산시의회 의장(얼굴)을 만나 로봇랜드 유치에 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로봇랜드가 안산에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로봇산업은 자동차 산업과 같이 IT, BT, 기계공학, 전기공학 등 다양한 산업이 복합적으로 융합된 첨단산업으로 연관되는 범위가 넓고 파생효과가 매우 크다. 반월·시화공단의 산업구조 고도화 및 체질개선을 위해 로봇산업은 최적의 산업이자, 로봇랜드 유치는 절호의 기회다.

■안산시의 로봇인프라는 어느 정도인가?
우리 지역에는 로보스타를 비롯해 34개 로봇관련 전문기업과 생산기술연구소, 한양대, 산업기술대 등 풍부한 두뇌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최고수준의 로봇기술력과 정책노하우를 가진 지능형 로봇사업단, 로봇종합지원센터, 경기테크노파크 등이 소재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로봇을 테마로 한 전문박람회도 개최되고 있다.

■안산시가 내세울 장점은.
로봇도시 육성정책에 따라 안산은 이미 정부와 경기도의 선행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다. 정부가 출연해 로봇종합지원센터가 들어와 있고 경기도는 이미 생산기술연구소와 함께 2009년까지 145억원을 투자, 로봇설계서부터 시제품 제작, 검사, 홍보에 이어지는 원스톱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생산시설, 로봇관련 국책연구기관, 일류 대학 등 산업인프라와 입지 및 교통여건 등 모든 면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유치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유치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 다만 경기도가 예산부담과 사업타당성 등을 이유로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안산시민이 일치단결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또 반월시화 국가공단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한 필요성과 국가에 대한 책임을 역설한다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민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데.
서명운동은 두가지 목적이 있다. 우선 시민들에게 로봇랜드 유치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데 있다. 대외적으로는 안산시민 20만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는 경기도와 정부의 유치 결정과정에서 안산시민의 유치의지와 열기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설득력 있는 증거자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추진계획이 있다면.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지난 13일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20만명 서명운동이다. 그리고 추진위 대표들과 함께 경기도지사를 면담해 안산시민의 유치열의와 객관적인 유치여건을 충분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의 유치열기를 한데 모으기 위해 7월4일 오후6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 극장에서 각종 문화행사와 로봇시연 등 한마음대회 를 개최한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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