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세상이잖아요. 내가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인데 누가 먼저 랄 것 있나요.”

천연비누 만들기에 한창인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녹색나눔단’ 홍옥자 회장(65·사진 맨오른쪽)에게 ‘열심히’ 하는 이유를 물었다. 괜한 질문이었다.

2004년 6월 YMCA 시민중계실 자원봉사회원 15명이 만든 ‘녹색나눔단’은 순수 자원봉사단체다. “회원이 많으면 좋죠. 그런데 3년전과 인원의 변동이 없어요. 빠져나가는 사람은 없는데,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서...”

함께 하면 좋지만, ‘강제’성을 띄고 싶진 않다며 이날 모인 회원들은 그냥 웃었다.

하지만 ‘친환경 재활용 나눔장터’, ‘친환경 비누만들기’, ‘건강한 녹색살림만들기’, ‘소비자 상담‘, ‘아나바다 운동’ 등 활발한 활동은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축산물 감시 활동했을 때요. 한우가 아닌 것을 한우라고 속여파는 곳을 단속하고 심할 경우 행정처분까지 했어요. 소비자에겐 아주 중요한 문제잖아요”

보람을 느꼈을 때를 한명한명 모두에게 물었다. 여러 답변 중 김미란씨의 답변이 가장 많은 ‘동감’을 얻어냈다.“어린이들에게 호응을 얻어낼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예요. 미래의 주인이잖아요. 잠시 우리가 쓰고 있는 것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아이들도 함께해서 다음 세대에도 똑같이 물려줘야죠”

‘내’가 아닌 ‘우리’를 강조하던 녹색나눔단은 다음이 아닌 그 다음 세대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김미연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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