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웃들이 생계가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위해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



일반 직장인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들꽃회(회장 조묘순)는 십시일반 보탠 회비 등으로 모은 성금으로 김장을 담가 1일 관내외 80여 가구에 전달했다.



들꽃회는 사동 평화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과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힘겹게 겨울맞이를 하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에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또 부평과 서울의 장애인 복지시설과 저소득가정에서 전해온 도움의 목소리에도 따뜻한 손길로 화답했다.



들꽃회는 지난 11월 '사랑을 나누는 세상을 위한' 먹거리 장터를 열어 마련한 수익금 300여만원과 회원들이 한푼두푼 보탠 회비로 470여만원을 만들어 김장김치를 담갔다.



소리없이 봉사활동에 나선지 벌써 20여년이 되면서 뜻을 함께하려는 회원도 크게 늘었다. 현재 180여명의 들꽃무리가 낮은 곳을 찾아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있고 지난 7월엔 조그만 사무실까지 마련해 '들꽃회' 문을 열었다.

지체장애인들의 한마당 행사에선 20여명의 회원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800여명의 점심을 거들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조묘순 회장(43)은 "주로 무의탁 노인과 중증 장애인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우리사회에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운 모습이 들꽃처럼 번져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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