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소외된 이웃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이 있다. 땀의 가치와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말없는 봉사는 더욱 아름답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 직장 동호회인 '희망회'(회장 송영식)는 이름 그대로 소외된 사람들에 '희망'을 전하는 사랑지기다. 벌써 10여년이 넘도록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소리없이 사랑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희망회가 구성된 건 지난 88년. IMF를 겪으며 사내 구조조정 등으로 한때 침체를 겪기도 했지만 다시금 한마음으로 사랑나눔에 나섰다. 희망회 회원들은 매월 한차례 부모가 없는 청소년들이 함께 살고있는 시흥시 거모동 소재 송암보육원을 찾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세밑 23일에도 송암보육원에 발길을 들였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더불어 컴퓨터 2대도 기증했다.



희망회가 이처럼 사회봉사 활동을 적극 펼칠 수 있는데는 회사측의 관심과 지원도 큰 힘이 된다. 회사차원의 지원은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 50여명으로 구성된 희망회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준다. 삼보컴퓨터 부장과 차장간 커뮤니케이션 단위인 부차장협의회는 희망회의 송암보육원 방문소식을 접하고 협의회 차원에서 성금을 보탰는데 이 성금으로 희망회는 컴퓨터를 마련해 보육원에 기증했다.



송영식 회장(29)은 "회사차원에서 차량과 활동비를 지원해주고 있고 어려운 이들과 사랑을 나누려는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 10여년 동안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