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삼보컴퓨터 System제조팀에 근무하는 김명순씨(23)는 무슨 일에든 적극성이 넘치는 맹렬여성이다. 일상적인 그의 모습은 활기에 찬 밝은웃음으로 가득하지만 자기자신에게 만큼은 엄격한 삶은 되레 당차보인다.



전남 장흥군 대덕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6년 (주)삼보컴퓨터에 삶의 둥지를 튼 이래 지난 5년6개월여 동안 「한눈팔지」않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의 하루는 여느 근로자보다 숨가쁘다.



생산라인에서 땀을 흘리고 있지만 팀별 활동 설명회 준비 CEO와의 간담회 참석 노사워크샵 참석 산업안전 보건교육 등에 마음을 두자면 하루해가 짧다.

자기자신 근로자이면서도 노사화합을 이끌어가는데 굳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5월부터 제15대 근로자위원으로 활동하며 안정적인 노사관계와 서로를 이해하고 이끌어주는 노사문화의 새바람을 사내에 불러일으켰다. 근로자대표로서 동료직원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이같은 애로점을 경영회의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데 힘을 보탰다.



작년 9월엔 노사 한마음대행진 행사를 주관하면서 삼보만의 주체적인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생산현장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은 각종 회의와 행사주관 등 근로자대표로서의 사내활동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주)삼보컴퓨터의 노사간 남다른 공동체의식은 곧바로 생산성 향상의 원동력이 됐다. 99년 7월 e-machines 제품이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98년 년 150만대 PC생산규모가 99년 년 300만대로 두배이상의 생산규모 증대를 일궈냈다. 98년 99년 당시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되던 HP e-machines Sotec제품의 해외시장 점유율 상승은 김명순씨를 비롯한 근로자들의 하나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산물량이 느는데따른 자연적인 신규입사자 증가는 자칫 생산성 하락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명순씨는 작업지시서를 바꾸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데 근로자 대표로서 책임을 다해 생산성 하락의 우려를 말끔이 씻어냈다.



특히 사내 복지활동에 있어서 그의 활동은 더욱 빛을 발한다. 1인 1IG갖기 운동에 불을 당기면서 IG게시판과 IG룸을 설치했고 각 지사별 1IG설치를 이끌면서 이른바 삼보의 IG활동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김씨는 『무슨일에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살고 싶다. 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먼저 동료와 회사를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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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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