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경기도지사는 21일 안산 지역신문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2년 주요도정에 관해 설명했다. 임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립미술관의 안산건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안산이 유력후보지중 한곳임을 숨기지 않았다. 또 경기도내 교육대학 설립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고 산업도시로서 일부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는 안산시의 이미지 개선차원에서 관내 공단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방안과 함께 외자유지도 적극 나설뜻임을 분명히 했다.



▲ 경기도립미술관의 안산유치 가능성 및 최종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최근 동향은.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다. 다만 유력한 후보지로 도내 유치희망 지자체 가운데 1차 유력지를 압축했는데 여기에는 안산시도 포함됐다.



▲ 경기교육대학 설립에 대한 견해는.

-취임초기부터 도내 교육대학 설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교원수급문제를 들어 지방소재 교육대학과 정부의 기획예산처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교육정책은 이제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지난 20년사이 인구 500만에서 1천만으로 무려 두배나 증가했다. 그런데도 경기도민이 교육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선 타지역으로 전출해야 한다는 건 형평성에도 맞지않다. 교육대학 설립과 관련해 이미 학교부지는 물론 380억원에 이르는 시설비도 부담할 용의가 있음을 관련부처에 전달했다. 현재 경기교육대학 설립을 위한 1천만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중이다.



▲ 안산의 도시이미지 개선차원에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설 의향은.

-산업도시는 공해도시라는 인식은 잘못됐다. 하지만 산업도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그동안 공단에 대한 단속권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해 왔으며 결국 오는 7월부터는 지방정부로 이양키로 환경부와 협의를 마무리했다. 따라서 공단내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도와 시가 공조체제를 갖추고 직접 처리할 수 있게됐다.

공단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자동감시장치인 TMS체제를 구축해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기위해 도비 22여억원을 투자해 첨단 대기측정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시민 환경단체 등과 삼위일체형의 투명한 환경행정을 구현하고 합동으로 대기오염을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또 기업체 스스로 환경개선을 실천토록 외자유치에 적극 나설 생각이며 비켜가기 보다는 정면으로 환경오염과 맞서겠다.



▲공장총량제가 없어지면 시화 반월공단에 더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게 되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시민 생활환경이 악화될수도 있는데.

-산업단지는 사업초기부터 단지조성 완료후에 들어설 공장이 가동할 경우 환경과 관련한 각종 영향을 종합조사해 적정 규모의 녹지와 도로를 확보하고 환경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한 계획적인 공장유치를 위한 지역이다. 시화 반월산업단지는 건교부에서 특수지역개발사업으로 조성한 국가단지로 대부분 분양이 완료되었고 잔여용지는 1만3천평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장총량제 폐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안산시 구청설립에 대한 경기도의 노력은.

-앞으로 구청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안산시는 지난해 인구 59만명으로 구설치에 대한 법적요건인 50만명을 초과했고 고잔 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는 올해에는 75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이미 전국 시·군평균 203명보다 2배가 더 많은 465명에 이를만큼 민원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도차원에서 이미 지난해 말부터 행정자치부에 구설치를 요구해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설치가 차질없이 추진돼 주민 민원해결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행자부와 협의해 나가겠다.



▲ 시화호에 농지조성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은.

-건교부로 창구를 단일화해 현재 건교부가 올말까지 시화호 개발에 관한 용역사업을 시행중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경기도 차원에서도 이미 오는 3~4월말까지 시화호개발을 둘러싼 용역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이미 용역을 추진중이다. 용역결과가 나오면 경기도의 명백한 입장을 가지고 정부의 구상안에 대응해 나가겠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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