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수(55·사진) 국회의원은 18대 국회 첫 입성한 한나라당 초선의원이다. 안산지역 4개 지역구 중 가장 먼저 공천권을 받은 이 의원은 안산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의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고 우리 사회에 책임지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늘 말해왔다.

특히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분담하는 노동운동을 주장하며 경기도지사와 함께 12차례나 외국 첨단기업유치에 앞장서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아왔다. 국회에 입성해서도 그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상임위원회도 환경노동위원회를 희망했다. 이 의원은 수인선 문제를 비롯해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화수 국회의원과 일문일답.

◇의회가 개원하기까지 주로 어떤 일을 했습니까
먼저 제18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5월 30일에 시작됐는데도 불구하고 42일 만에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등 어렵게 국회 정상화의 길을 가고 있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써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국회의원은 국회 안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국회를 정상화 하지 못한 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제 공식 임기 시작은 5월 30일 이지만 사실상 선거가 끝나고 바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게 맞겠죠. 시민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제가 초선의원이다 보니 첫 발 내 딛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별 문제없이 의정활동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거때 도와주신 분들과 지지해주신 안산시민에게 열심히 뛰겠다는 감사 인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국회의원 사무실 인적 구성을 완료했고, 제가 선거때 약속드린 공약들의 실천경로등을 그려보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어떤 상임위를 희망하십니까
이 질문은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들었던 질문입니다. 저는 환경노동위원회를 신청하였습니다. 현재 국회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어 결과를 봐야겠지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환경노동위원회 활동을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상임위원회를 희망하신 이유는.
제가 알기로는 한나라당에서 처음 희망 상임위를 접수 받았을 때 환경노동위원회를 신청한 의원은 저를 포함한 3명의 국회의원이 환경노동위원회를 신청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노동계 출신 의원이다 보니 당연히 환노위를 신청했을꺼라 생각하시겠지만 꼭 그런 이유만은 아닙니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가 소재한 안산에는 17만명의 노동자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문제 해결과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이야 말로 안산시민들의 삶을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직접적인 활동이라 생각해 환경노동위원회를 신청했습니다.

◇상록수역 리모델링을 건의했는데
상록수역은 안산시의 관문입니다. 또한 심훈의 소설‘상록수’에서 유래한 역명칭을 갖고 있는 소중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역입니다.

그런데 현재 상록수역은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낙후됐으며 이용 시민들의 많은 민원을 낳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역사의 리모델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와 승강장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남.여 화장실을 비롯한 역사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철도공사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상록수역의 에스컬레이터는 빠른 시일안에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리모델링 문제는 예산 확보 문제가 남아 있지만 가능할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역사의 명칭에 걸맞는 테마역사로 상록수역을 새롭게 조성하고 싶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셨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제도는 1988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정 최저임금은 전체 노동자의 평균임금 대비 1/3에 그쳐, 말뿐인 최저임금제도로 운영되고 있어 이를 1/2 수준인 100만원 수준으로의 인상을 요구한 것입니다. 2009년도 법정최저임금은 지난해 시급 3,770원보다 6.1%인상된 4,000원으로 주 40시간 기준 월 급여 836,000원으로 지난 6월 27일 확정되었습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을 맡고 있는데 계속 의장직을 수행할 생각입니까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직은 조합원들의 선거로 선출되며 임기는 3년이며, 제 임기는 내년 2월 까지입니다. 그래서 내년이면 자연히 임기가 끝나겠지만 현재는 국회의원의 역할이 더 중요하므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저를 대신할 분을 중심으로 조만간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될 것입니다.

◇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외자유치에 직접 나섰는데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할 생각입니까?
저는 경기도의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역대 도지사들과 함께 총 12차례 외국 첨단기업 유치활동에 나섰습니다. 노동단체 대표자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 노사관계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해소하는데 일정정도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부합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겠지요.

이제 제가 할 일은 우리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하는데 걸림돌이 있다면 규제 해소를 위해 앞장서고, 우리 기업 활동에 방해가 되는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해소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안산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안산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는데 방안이 있다면.
안산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가장 큰 현안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입니다. 만약 우리 안산시에 아산에 위치한 삼성같은 대기업과 파주에 위치한 LG-필립스같은 첨단기업이 유치된다면 수많은 고용효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경우 협력업체들은 안산으로 기업을 이전할것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소비는 우리 안산의 경제를 완전히 바꿀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기업들이 안산시에 온다는 것은 당장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안산시는 서해안 시대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후 된 반월, 시화 국가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게 되면 해외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안산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또 기업들을 위해 기업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면 조만간 유명 기업들이 안산으로 몰려올 것이고 양질의 일자리는 창출될 것입니다.

◇경기도당 남부권 본부장에 임명되셨는데 어떤 역할입니까?
경기도당 남부지역 본부장은 수원, 안산, 오산, 화성, 평택, 안성 지역의 한나라당을 대변하는 자리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 않아 정확히 어떤 역할이라고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경기남부지역의 조직활동과 정책활동을 책임지는 역할입니다.

◇몇몇 선거관계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법정에 섰는데.
저도 지난 총선에서 저를 도와주셨던 몇 분이 공직선거법 문제로 사법처리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위법성을 떠나 저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한 분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류돼 고초를 겪고있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몇 분은 형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고, 몇 분은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그 분들 모두에 대해 사법부의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저와의 연관성은 다른 분들의 조사과정에서 들어나겠지만 아무런 연관성은 없습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국회가 개원되었습니다. 국민들이 정치인에 바라는 희망과 질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스타트라인에서 출발소리를 듣고 첫발을 내딛는 마라톤 선수의 마음입니다. 많은 것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수인선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한 약속 반드시 지킬 것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가 잘 못 할 때는 따끔하게 질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4년 동안 항상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안산시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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