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산을지구 지방의원 경선에서 임흥무 의원의 「낙마」는 임의원 스스로에겐 「신의」와 「실리」모두를 잃은 결과로 풀이된다.



연초 개인사무실을 차리면서 당내 시장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했던 임의원은 이후 「시민경선참여제」라는 새로운 후보선출방식에 직면하면서 「실리」쪽으로 입지를 틀었다. 즉 「포스트박성규」의 대표주자임을 자임하며 反박성규 전선의 연대를 통해 대의원 선거에서의 「대역전」을 노렸지만 시민경선참여제로 이같은 구상안이 좌절되자 「3선 시의원」으로 입지를 뒤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임의원은 나름의 「명분」을 얻는데 실패한데다 『개인적 욕망만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을 효율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끝내 「3선」의 꿈이 좌절됐다. 임의원이 기초의원 출마를 선언한 직후 당안팎에선 『이번 기회에 임의원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해야한다』는 비판론이 크게 제기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호남향후회내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는 임의원으로선 이번 낙마로 정치적 입지 자체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



임흥무라는 거함을 격침시킨 김용후보는 고잔1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약 9년여 동안 고잔1동에 거주하며 덕성초 운영위원 등 소리없는 활동으로 지지세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월께 치러지는 민주당 갑지구당 지방의원 경선에서도 현직의원을 제치고 신진인사가 시의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일부 지역의 경우 현직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비판과 반발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