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민(52·사진) 전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20여년 몸담아 온 정든 검찰을 떠나 안산에서 변호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사무실을 열고 2일 소연(小宴)을 가진 구 변호사는 “그동안 현직에서 쌓은 법률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민·형사, 가사사건 등은 물론 행정과 제반 법률자문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 변호사는 검찰 재직시절 인자한 성품과 성실한 근무자세, 합리적 업무처리로 선·후배 검사들과 직원들 사이에 두터운 신망을 쌓았다.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 제15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광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법조계에 발을 디뎠다. 서울동부지청,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거쳐 수원지검 형사5·4부장, 법무부 특수법령과장, 대전지검 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권력형 비리사건인 신정아, 변양균 사건을 처리하는데 수완을 발휘했고, 주중 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으로 일한 인연으로 연쇄살인범 강호순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중국 동포 김모씨 유가족들의 국내 체류비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사무실은 단원구 고잔동 710 중앙법조빌딩(안산지청 정문 맞은편) 4층 401호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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