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장표 의원(상록을)은 10일 화장품에 관한 기재사항을 화장품의 용기 또는 포장에 표시할 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를 병행하도록 하는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홍 의원은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들도 화장품의 용기나 모양만 보고 그것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국내 장애인 200만명 중 10%를 차지하는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표기가 없는 화장품의 내용물을 구별하지 못함에 따라 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사용에 따른 피부 부작용을 경험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화장품의 용기나 포장에 점자를 표시해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도모하고 건강상 위해를 방지하는 한편, 장애인의 미적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장애인복지에 이바지 하려는 것”이라고 개정안의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홍 의원은 또“장애인들을 위한 일회성 행사나 이벤트보다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에 공감하고 사회적 배려를 실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며 시각장애인들도 화장을 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서“소수자 배려는 작은 것 하나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행 화장품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개정안은 이화수, 김성수, 신영수, 이학재, 안상수, 한선교, 임영호, 곽정숙 의원 등 20명의 여·야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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