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안산 희망의 안산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5일 안산호수공원에서 열린 2002 시민화합한마당 안산사랑 시민문화 만들기 행사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식목일인 5일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산을 시민들의 힘으로 가꾸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무심기 등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희망의 동산조성과 핸드프린팅 내 나무 심기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산발전을 기원했으며 각 단체에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안산YWCA와 시민의모임 안산지부 등 관내 시민단체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봉사의 땀방울을 흘렸다. 안산YWCA는 회원 3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팔을 걷어 부치고 노랑 분홍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손수건을 무료로 나눠주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행사의 뜻을 새롭게 했다. 이날 준비된 5천여장의 손수건은 순식간에 동이 날만큼 시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또 대부도 주민과 고잔1동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현장에 먹거리 장터를 열어 오가는 이들의 정겨운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향토음식인 대부도 바지락 칼국수와 김밥 파전 등을 판매했는데 수익금의 일부는 시민화합추진위원회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안산지부는 우리 농산물과 외국 농산물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홍보전시물을 행사장 입구에 배치해 「우리 먹거리」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다시금 일깨워줬다. 적십자 봉사단도 행사장 곳곳에서 어린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 주고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며 화창한 봄볕 만큼이나 화사한 행사장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5일은 내내 눈이 부시도록 화사한 봄볕이 땅위에 쏟아져 여기저기서 봄을 만끽하며 즐기는 시민들의 밝은 표정이 눈에 띄었다. 특히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많았는데 자녀와 함께 페이스페인팅과 핸드프린팅 등을 하며 모처럼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희망의 동산에 나무를 심은 시민들은 가족 단위로 식수행사에 참석해 나무주변에 흙을 돋우며 벅찬 표정을 지여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식수를 마친 시민들은 이곳 저곳에서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며 내 나무를 가졌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또 한쪽에서는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나무 심기에 정성을 쏟으며 땀방울을 흘렸다.



이날 식목행사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비록 내 나무를 심지는 못했지만 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호수공원에도 나의 땀방울이 진하게 베어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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