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에 난방을 공급하는 공기업의 민영화 저지를 위한 안산대책위원회가 지난 10일 안산도시개발의 최대주주인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방문해 지역난방의 공익적 성격을 감안해 안산시가 경영권을 확보하도록 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정승현(안산시의회 경제사회위원장) 집행위원장 등 대책위 위원들은 이날 난방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소유주식 매각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있어 매각금액에 대한 배점을 최소화하고 대신 공공성 부분에 대한 배점을 상향해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역난방 공급이 공익적 사업인만큼 단순히 입찰금액을 높게 쓴 민간기업에 주식을 매각하기 보다는 안산시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쪽으로 우선협상자 선정 평가기준 마련을 검토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난방측은 “매각기준에 사회적 책임성 등 공공성에 대한 배점이 포함돼 있고, 가격을 높게 제시했다고 해서 낙찰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며 “안산시가 컨소시엄만 잘 구성하면 경영권 확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만 보였다.

안산지역에 난방을 공급하는 공기업인 안산도시개발은 현재 지역난방공사 51%, 안산시 42%, STX에너지 7%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난방공사는 올 연말까지 안산도시개발에 대한 민영화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안산시는 안산도시개발의 경영권이 민간기업에 넘어가면 ‘가격 통제력’이 떨어져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민간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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