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도시 개발이익금 환수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해온 안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15년을 끌어온 다툼을 매듭지었다. 안산시는 안산신도시 1단계 조성사업을 담당했던 수공이 개발이익금 명목으로 311억원을 안산시에 제공하고 시화호 북측간석지 개발에 안산시를 참여시키기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지난 13일 체결했다.

시는 수공으로부터 받은 311억원은 지난달 20일 착공한 상록구청사 건립비로 사용하고, 북측간석지 약 40만㎡ 개발에 공동참여해 1600억 이상의 개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수공은 상록구청사 건립비로 총공사비 352억 원 중 311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지원금액 175억원 중 1차로 24일 선금 및 설계보상비 포함 88억원을 지원하고, 87억원은 분기별, 나머지 136억원은 2010년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시화호변 열병합발전소 인근 40만㎡의 북측간석지 공동개발에 대해서는 그동안 협의했던 ‘개발이익을 안산시에 재투자’한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당초 수공은 1986년부터 1993년까지 안산신도시1단계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개발이익금 1600억원을 시흥시 시화지구개발사업에 투자, 안산시로부터 개발이익금 부담 압력을 받자 1995년 ‘개발이익금을 안산지역 도로 및 기반시설 건립에 재투자하고 재투자 시점은 2008년 12월로 예정된 시화지구 1단계 개발사업 준공 시기에 맞춘다’는 협약을 맺었지만 이의 이행을 수년째 미뤄 안산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시는 당시 협약서에 구체적인 액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수공측이 개발이익금 규모를 1600억원으로 밝힌 것을 근거로 이에 상응한 금액의 환수를 수공에 강하게 요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공과의 협약으로 시화호 북측간석지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면 광덕로 테마광장~호수공원과 연결되는 새로운 녹지·문화축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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