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원재료와 첨가물 등을 모두 공개하는 ‘식품완전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왜 소주 등 주류에는 주원료나 첨가물에 대한 성분표시가 되고 있지 않은 것일까?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소비자고발’에서 소주에 어떤 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는지와 현행 주류의 성분표시의 법률상 문제점을 고발했다.

이날 KBS 2TV의 ‘소비자고발’ 방송을 통해 홍장표 의원은 “국민들은 주류의 성분·첨가물 등을 알 수 없고, 안전성의 논란이 있는 첨가물에 관해서도 판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현행 법률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제과업계, 음료업계 등은 식품의 원재료와 첨가물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는데, 주류업계만 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특혜가 아닐 수 없다.”며 주류에도 조속한 식품완전표시제의 도입을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홍장표 국회의원(한나라당, 안산상록/을)은 주류(酒類)의 용기에 주류의 성분·첨가물 등을 표시하도록 하는「주세법」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홍 의원이 대표발의한 일부개정법률안은 현재 정부법안에 반영돼 폐기된 상태이다.

홍장표 의원이 발의한 개정법은 주류에 들어가는 모든 원료·첨가물을 표시하도록 하는 것인데 반해 정부 법안은 국세청장이 주세보전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주류의 용기 및 상표에 주류의 종류, 규격, 용량, 면세 여부 등을 표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그 차이가 명백하다. 결국 소비자들은 소주 등 주류에 첨가된 주원료나 첨가물에 관한 모든 성분을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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