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의 공무원 수뢰사건(안산신문 1월 27일치 1, 4면 보도)을 수사중인 검찰이 박주원 안산시장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경찰도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한 부당한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서는 등 안산시에 대한 사정당국의 전방위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3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각종 토착비리 혐의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면서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송삼현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오전 박 시장을 소환해 복합개발사업 추진 경위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 금품수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박 시장은 검찰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 복합개발사업 참여 업체인 D사의 전 임원 홍모(58)를 뇌물공여 혐의로, 홍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안산시청 김모(55) 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한데 이어 17일에는 박 시장 집무실과 비서실, 시 회계과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이 업체의 로비자금이 박 시장에게도 흘러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고위공무원의 뇌물수수 혐의가 이미 확인된 90블록 복합개발사업 외에도 각종 개발사업을 둘러싼 비리혐의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광역수사대는 풍도해역 바다모래 채취 허가와 관련해 부당한 로비가 있었는지 안산시 관련부서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공무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또 대부도 골프장 허가와 관련한 비리 의혹에도 수사를 확대되고 있다. 이들 개발사업 비리혐의에는 일부 시의원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자 공직사회는 비리 연루자가 늘어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이고, 지역 정치권은 6.2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되거나 구속자가 늘어날 경우 지방선거 출마후보군의 지형이 소용돌이 칠 것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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