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자산관리(주) 김태욱(54) 대표이사는 자신의 다양하고 폭 넓은 지역사회 활동에 대해 항상 겸손한 자세다.

지난해 안산시 새마을회 회장으로 활동하다 올 1월에는 안산1대학 평생교육원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업과 사회활동을 겸하기에 힘들지는 않은지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여러 사람들이 도와 줘 어려움이 없다”며 “단지 이 같이 책임 있는 직책을 어떻게 잘 수행할지가 내 자신이 가진 부담”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2001년 안산에 처음 발을 들이고 사업을 시작해 지난 10년간 도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건물의 종합적 관리를 맡고 있는 자신의 사업체를 탄탄히 이끌어 왔다. 사업에만 몰두하던 그가 사회활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새로운 배움 때문이다.

리더십과 사회봉사에 관한 사회교육을 받으며 자신도 이 도시에서 뭔가 역할을 해보자는 의지가 싹텄다. “교육을 받으며 인맥이 생겼고 함께하다 보니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생겼죠. 아마 그게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라며 사회적 활동 확대 배경을 설명한다.

새마을회 회장과 안산1대학 평생교육원 총동문회장은 그의 최근 행적이다. 그는 자신의 터전인 상록구 이동에서 방범기동순찰대의 초대 지대장을 맡으며 각종 지원과 활동을 펼쳤다. 현재도 명예 지대장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이러한 지역사랑과 애정은 비록 고향은 아니지만 지역 발전 과정을 함께해 온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다.

“안산은 이주민들이 비교적 많아 협심이 잘 안되는 것이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점차 지역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아져 저도 힘이 납니다.” 김 대표는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 속에서 지역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부드러운 남자다. 김 대표는 최근 색소폰에 빠져 있다. 원래 노래에는 소질이 없다보니 악기는 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배울 악기를 물색하던 중 색소폰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선율에 반해 도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직 서툴지만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운다는 기쁨에 요즘 연습에 흠뻑 빠져 있다.

사업과 각종 지역 봉사 활동, 그리고 취미까지 어찌 보면 욕심 많은 그에게 앞으로 지역의 일꾼으로 좀 더 많은 욕심을 부리는 게 어떻겠느냐고 인사를 건네자 김 대표는 “노력한다면 모든 환경이 발전할 수 있다”며 “안산을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한 몫 하겠다”고 답했다.

최영석 기자  photojk@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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