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화섭 도의회 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초등 무상급식 예산 삭감을 비난하고 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어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 가운데 학교급식경비 지원비 204억6979만원 전액을 깎아 예비비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도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 무상급식을 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7명은 예산삭감 재검토를 요구하며 민주당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자체 협의를 열어 무상급식 예산안을 전액 삭감했다. 2학기 급식 예산은 자치단체와의 예산 협조가 불투명하고, 급식지원 확대에 따른 재원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나 대안 없이 전년도와 동일한 예산안을 재편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삭감 배경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문제를 정치적 볼모로 삼는다며 크게 반발했다. 윤화섭(안산5) 도의회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상곤 도교육감에 대한 타격에만 골몰한 나머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폭거를 또다시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삭감된 예산안은 23~26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계수 조정을 거친 뒤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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