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안산 호남향우회 임흥무(왼쪽) 고문이 20일 허숭 한나라당 안산시장 후보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힌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임 고문과 임원들은 20일 허숭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좀 더 젊고 패기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며 “허숭 후보가 시장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로 판단돼 허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 고문은 이날 지지 선언을 통해 “오랫동안 몸 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해 한나라당 허숭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심정을 밝히면서도 “하지만 안산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깨끗하고 열정이 넘치는 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탈당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호남인들이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대는 끝났다. 호남인들이 30년 이상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젠 당을 떠나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철민 민주당 안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가 시작되었는데도 호남향우회장 직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호남향우회를 특정 개인이 사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임 고문은 초대와 3대 안산시의회 의원을 지냈고, 재안산 호남향우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향우회 내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지방선거와 총선 때마다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번번히 예선과 본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정치적 재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 허숭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호남향우회 임원들이 허 후보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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