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이틀 앞 둔 마지막 주말, 안산시장 후보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한나라당 허숭 후보와 민주당 김철민 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지지표 결속과 함께 유동층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민참여당 함운석 후보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허숭, 지역 곳곳 누비며 부동층 공략>

△한나라당 허숭 안산시장 후보가 선거를 4일 앞두고 주말 거리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허 후보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한나라당 고유기호 1번을 엄지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허숭 후보는 29일 오전 8시 월피동고속도로 입구를 시작으로 주말 거리 유세활동을 전개하며 수암동, 월피동, 성포동, 노적봉폭포, 중앙역, 한대앞역, 상록수역 등 안산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를 만났다.

먼저 선거 로고송에 맞쳐 선거 운동원들의 응원무를 통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끈 허 후보는 이후 차량에 올라 “ ‘깨끗한 힘’으로 가치 있는 안산, 번듯한 안산을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들의 바른 선택과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고 했다.

또한 찾아간 장소에서의 짧은 거리유세를 마치면 근처에 몰려든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얘기를 청취하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적봉폭포를 찾은 허숭 후보가 주말을 맞아 엄마와 함께 공원에 놀러나온 한 아이와 무엇인가 약속을 하고 엄지 손가락으로 1번을 표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허 후보는 안산시 전 지역을 두루 누빈다는 계획아래 단독 거리유세로 진행했는데 오전 8시에 시작한 거리유세 일정은 법정 선거운동 최종 시간인 오후 9시쯤 종료됐다. 허 후보는 이날 안산시 20여 개 지역을 찾았으며 이동 중에는 선거용 차량에 탑승한 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허 후보 측은 마지막 주말을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 총력전으로 진행, 30일 일요일에도 안산시 곳곳을 발로 뛰며 더 많은 지역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인데 오후 6시부터는 한나라당 안산시 4개 지역 당협위원장이 허숭 후보의 지지를 위한 합동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김철민 후보, 거물급 정치인 대거 지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9일 안산을 방문해 김철민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김철민 후보는 29일 새벽 3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상록수 유세전을 펼친 김철민 후보는 “74만 안산시민을 부폐와 비리의 온상으로 인식시킨 한나라당을 심판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흑색선전과 폭로전으로 선거를 치루고 있는 한나라당에게 ‘시민의 힘’을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 초지동, 고잔동 등 안산지역 곳곳을 누비며 득표 활동에 전념했다.

선거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김철민 후보의 유세 활동은 최고점에 달했다.

오전 종교시설 등을 찾아 유권자를 만난 김철민 후보는 오후 1시 동명삼거리 앞에서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와 천정배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전을 전개하며 막판 승기에 힘을 보탰다.

김철민 후보는 “선거법으로 인해 유시민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경기도를 전쟁위험이 없고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면 투표를 잘해야 한다”며 유시민 후보를 간접 지원했다.

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유세전을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후 초지시장에서 진행된 유세에는 정동영 중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 유세전을 펼치는 등 민심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신세계 빌딩 앞에서 총력 유세전을 끝으로 주말 유세전을 마감했다.

<함운석 후보, 투표로 민주주의 지켜내야...>

▲ 함운석 국민참여당 안산시장 후보가 안산역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과 안산시 개혁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함운석 안산시장 후보는 선거를 4일 앞둔 지난 29일 안산역과 상록수역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이명박 정권 심판과 부패한 안산시를 개혁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안산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함 후보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유언을 강조하고  “투표권을 가진 시민들이 이웃과 더불어 투표를 해야만 민주주의가 지켜지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신생 정당인 국민참여당은 특별한 지원 유세자 없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지원단을 꾸려 공동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유세장에는 박환 1선거구 도의원 후보, 임세용 라선거구 시의원 후보가 동행했다.

함 후보측 유세단은 국민 참여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을 입고 선거 로고송에 맞춘 흥겨운 몸짓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했고 시민들은 국민참여당 후보들에게 ‘노무현’을 외치며 격려를 보냈다.

하지만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도 간간히 흘러나와 함 후보측을 난감하게 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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