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안산지역 투표율이 40%에도 못미치는 36.5%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이같은 투표율은 전국평균 48.4% 경기도 평균 44.6%에 무려 10%안팎 낮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들의 대표성에도 영향을 미쳐 향후 지방행정 운영에 적지않은 장애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표율 왜 낮았나 = 우선 5월말 개막한 월드컵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 권력형 비리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끝없는 정쟁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려세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안산의 경우 민주당의 당내후보 경선과정에서 금권·관권선거 논란이 제기된데다 일부 지구당위원장의 경선개입설로 내홍을 겪으면서 민주당의 고정지지층이던 호남지역 출신 유권자 상당수가 이에 반발해 아예 기권하고 일반 유권자들도 지역정가의 혼탁에 불신을 표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의대변 한계 = 낮은 투표율은 곧바로 올바른 민의수렴의 한계로 작용한다. 대표성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체 유권자 40만7천62명 가운데 무려 25만8천300명이 주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지역정가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은 당선자는 물론 곧장 지방행정 운영에도 적지않은 장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산유권자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절대 지지층이 전체 유권자 대비 20% 미만이라는 사실은 당선과 무관하게 대표성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며 『당선자는 흩어진 민심을 모으고 올바른 지방행정을 끌어가는데 어떻게 민의를 모을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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