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LPG 및 경유자동차의 보급증가를 살펴보면 휘발유 자동차의 비율은 99년말 63.4%에서 2000년에는 60%로 2001년 9월말 기준으로는 58%로 감소하였으나 LPG자동차의 경우는 반대로 99년말 786천대이던 것이 2001년 9월에는 1377천대로 증가하였다.
두 번째로 SUV차량 및 CDV차량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과거 10~15%선에 머물러 있던 다목적용 차량의 판매비율을 99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2001년 9월 말 현재 전체 국산승용차 판매의 40% 가까이로 상승시켰다. 이는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여가생활 증대와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휘발유 가격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유 및 LPG를 연료로 하는 차량을 선호하게 되는 운전자들의 소비심리변화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대형 승용차비율의 점진적인 증가를 살펴보면 IMF이후 주춤했던 중대형 승용차의 비율이 경기회복과 함께 99년말 47.7%에서 2000년말 49.3%로 2001년 9월말 현재에는 53.2%로 증가하는 반면 경차 및 소형승용차의 경우는 정체 내지 판매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도로에서는 엔진의 무리가 없는 한 고단 기어를 사용하여 주행하는 것이 연료가 절약되며 동일한 거리를 4단에서 40km/h로 주행할 경우 3단에서 주행할 때보다 약 30%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변속기 차량은 언덕길 산길을 통과할 때는 2레인지에 급경사 및 승차인원이 많거나 짐을 실었을 경우는 1레인지에 레버를 놓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적절한 기어 변속으로 연료사용량의 1%를 절감할 경우 이를 전국 수동변속기 차량 50만대에 적용한다면 얼마만큼의 에너지절약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승용차 1대당 연간 주행거리를 20000km 승용차의 평균주행연비를 13km/ℓ라 가정하면 승용차 1대당 연간 사용 연료량은 1540ℓ(= 20000km/년÷13km/ℓ)인데 적절한 기어변속으로 1%의 연료를 절감한다면 연간 15.4ℓ 금액으로는 20500원이 절약된다. 여기에 수동변속기 승용차 50만대가 참여한다면 연간 7700000ℓ 금액으로는 102억원 (=15.4ℓ/년.대 × 500000대)을 절약할 수 있다.
수동변속기 차량은 자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연료소모는 더 적고 연비는 오히려 평균 15% 정도 더 높다. 그렇다면 원유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자동변속기 차량대신 수동변속기 차량을 구매하여 운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에너지절약 효과는 얼마나 될까?
수동변속기 차량의 평균연비가 14.3km/ℓ이고 자동변속기 차량의 평균연비가 12.2km/ℓ일 때 자동변속기 차량 대신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구매했을 때의 차량 1대당 연간 연료 절감량은 241ℓ 절감액은 32만원(= 20000 km×[(1/12.2)-(1/14.3)]ℓ/km)가량 된다. 여기에 99년 판매된 자동변속기차량 422000대 중 20%만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교체하여 구매를 한다면 연간 20340000ℓ 금액으로는 270억원(= 241ℓ/대·년 × 422000대 × 0.2)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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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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