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송부문 에너지소비는 2000년을 기준으로 전체 최종에너지소비 150110천toe의 20.6%인 30945천toe로 산업부문(5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수송용 에너지원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휘발유 경유 LPG의 소비특징을 살펴보면 사용량으로는 경유가 90819천배럴 휘발유가 62382천배럴 LPG가 31847천배럴 순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전년(1999)대비 사용증가율은 LPG가 32.8% 경유가 13.3% 휘발유가 -2.3%의 순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LPG 사용의 높은 증가와 휘발유 사용의 감소추세는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달러환율의 급격한 증가와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연료비용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PG차량을 선호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한편 경유의 경우는 ‘98년 소비량이 전년대비 21% 급락한 이후 10%대의 소비증가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가 주유 중이거나 신호대기 심한 교통정체 등으로 3분 이상 정차할 때는 시동을 꺼서 불필요한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야 한다. 또한 차량의 시동을 걸기 위해서 엑셀레이터를 밟아 엔진공회전을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엔진공회전은 들어간 연료만 헛되이 낭비시키고 엔진의 수명도 단축시킬 뿐이다.



그렇다면 승용차가 불필요하게 하고 있는 엔진공회전을 하루에 5분씩만 하지 않는다면 얼마만큼의 에너지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승용차가 하루 5분간 엔진공회전을 할 경우 약 100cc의 연료를 소모하게 되는데 승용차 한 대가 연간 300일 가량 운행을 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30ℓ(=100cc × 300일) 금액으로는 약 4만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것을 전국 7백95만대의 자동차에 적용을 한다면 연간 약 23850만ℓ(=30ℓ×795만대) 금액으로는 약 317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운전을 하기 전에 차량 워밍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최근의 시판차량은 엔진기술이나 엔진오일의 성능 향상 등으로 워밍업이 필요 없이 서서히 출발하여도 엔진에 무리가 거의 없으며 겨울철에도 2분 이내면 충분하다.



그렇다면 차량의 불필요한 워밍업을 하지 않아 얻을 수 있는 에너지절약 효과는 얼마나 될까? 자동차 1대가 매일 워밍업을 5분 가량 한다고 가정하면 겨울철(12월～2월)에는 워밍업 필요시간이 2분임을 고려했을 때 하루 약 3분의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고 있는 것이고 봄 여름 가을철에는 워밍업이 필요없으므로 하루 5분의 불필요한 워밍업을 하는 것이다. 이 때 자동차 1대가 월 평균 25일 운행한다고 가정하고 5분간 공회전시 연료소모량이 약 100cc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승용차 1대당 연간 연료절감량은 27ℓ(= 3월×25일/월×3분/일×100cc/5분 + 9월×25일/월×5분/일×100cc/5분) 금액으로는 약 36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전체 승용차의 20%가 참여한다면 전국적으로 약 42930000ℓ(= 27ℓ/년.대 × 7950000대 × 0.2) 금액으로는 약 57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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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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