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섭 안산시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감으로서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 첫 번째 단추가 합리적인 인사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송시장이 당선되면 공직내부가 확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무성하게 나돌았다. 이 때문에 일부 특정지역 공무원들이 박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소문까지 제기됐다. 이 같은 선거개입 문제는 지방선거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선거에서도 현실로 드러났다.

따라서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가려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송시장도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며 송시장 스스로 공무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선거에 개입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다수의 공무원들이 안정을 찾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연이나 학연 혈연 중심의 편중인사를 펴거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정실인사를 해서는 안된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평가를 토대로 다수의 공무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그리고 외부 인사등용도 신중해야 한다. 우리 나라는 선거가 끝나면 대대적으로 인물교체가 이루어지면서 혼란을 겪는다. 선거에 참여 당선을 도운 운동원들은 그에 맞는 보상을 하면 그만이다. 자리에도 맞지 않는 인물을 기용해 예산을 낭비하거나 행정에 부담만주는 인물기용은 없어야 한다. 또한 보복성에 가까운 인사기용도 안산을 멍들게 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송시장의 업무스타일도 중요하다. 민선1기 당시 송시장은 독선적인 행정으로 일부에서 비난을 받은바 있다. 이제부터는 지난날의 과오를 거울삼아 공무원 조직을 믿고 따라야 한다.



송시장은 업무 전반에 대한 리더 역할로서 큰 틀에서 보다 폭넓게 업무를 봐야 한다. 그리고 공무원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 시장으로서 할 일이다. 송진섭 시장은 62만 안산시민의 수장이다. 수장으로서 그에 걸맞는 행정을 펼쳐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도리다.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귀를 열어 놓고 많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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