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안산뉴스 사회
국제범죄수사대 설치 논란활용방안 놓고 상인과 주민 팽팽히 맞서
  • 하혜경 기자
  • 승인 2011.06.28 13:58
  • 댓글 0

 

   
△ 구 원곡본동 동사무소 국제범죄수사대 이전을 반대하는 중국동포회 박동규 회장이 원안대로 노인정과 어린이 도서관이 들어와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원곡본동 구청사 활용 방안을 놓고 상인과 주민, 외국인과 내국인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원곡본동사무소가 지난달 외국인 주민센터 옆 새 청사로 이전 후 다문화 특구에 위치한 원곡본동 구 청사는 비어있는 상태.

당초 원곡동은 구청사내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모두’와 경로당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경기도 경찰청이 원곡본동 구청사를 원곡파출소와 외국인범죄수사대로 활용한다는 방안을 안산시에 제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청사활용은 주민들의 뜻을 모아 이뤄지는 만큼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며 “주민들도 치안문제 해결을 위해 파출소가 들어올 것을 원하기 때문에 파출소와 국제범죄수사대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다문화특구 상인들과 외국인 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구청사 국제범죄수사대 설치 반대를 위한 시민모임을 결성 지난 24일 원곡동 구청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연 것이다.

안산이주민센터와 원곡동상우회, 중국동포 상우회 등 36개 단체가 참가한 시민모임은 “최근 경기경찰청이 언론 왜곡을 통해 안산을 ‘상상의 범죄 도시’로 만들었다”며 “구청사에 경찰시설과 국제범죄수사대가 들어서면 원곡동 상권도 망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중국동포연합회 박동규 회장은 “시 결정을 어떻게 손바닥 뒤 짚듯이 할 수 있느냐? 65세 이상 중국동포 노인들이 200명이 넘는데 우리들은 마땅히 모여 쉴 공간조차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안산 이주민센터 박천응 목사도 “이주민이 절반이 넘는 원곡동인데 의사결정에서 이들의 의견은 번번히 무시된다”며 “이 같은 이주민 분리정책은 결국 사회통합을 가로막아 더 큰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그는 “원곡동이 치안이 불안하다고 하지만 다문화 특구지역에서 강력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원곡공원 등 인적이 드문 곳이 더 치안이 불안한데 파출소를 옮겨온다고 치안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범죄수사대 이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사람들은 다문화 특구내 상인들이다. 이들은 국제범죄수사대 이전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2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안산시에 제출했다. 원곡동에서 20년 넘게 장사 했다는 한 상인은 "치안이 불안하다고 하는데 처음 외국인들이 나타났을 땐 나도 불안했다. 그런데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살아보니 그들도 다 같은 사람이고 단골 들 중 외국인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파출소와 국제범죄수사대가 들어서면 오히려 여기있는 외국인들이 떠나 장사가 안될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혜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