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 설립지로 예정된 양상동 주민들이 3일 성명서를 통해 선정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를 다시 한번 지적하고 나섰다.

양상동 주민들은 3일 성명서를 통해 안산추모공원 사업에 대해 시의회 조사특위에서 각종 문제점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재평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주민들은 "후보지선정 배점 과정에서 한 심사위원이 3점 만점을 4점을 매긴 것은 한 사람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며 "특히 동일한 조건에서도 어느 지역은 4점, 어느지역은 0점 배점을 준 것은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과정에서도 양상동 윗버대 지역 주민은 1대1 대면조사를 하고 화정동 지역 너비울과 쑥개, 꽃우물 지역은 마을회관이나 노인정에 모여 여론조사를 한 것이 찬·반 여론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여론조사 당시 주민들사이에 반대의견이 높아지는 등 반대 분위기가 많았다"며 "양상동 윗버대 지역은 금·토요일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다른 지역은 토·일요일날 여론조사를 한 것은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후보지 채점 방식에서는 3점 만점 항목을 4점으로 채점했기 때문에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한 심사위원이 만점 점수를 착각해 잘못 기재한 사항”이라며 “특히 이 점수로 인해 후보지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또 “여론조사방식과 후보지 채점 과정에서 후보지 선정을 변경할 특별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추모공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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