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주원 전(前) 시장의 4·11총선 무소속 출마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7일 발표했다.

박주원 예비후보의 출마를 비판하는 성명서 발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박 전 시장이 총선출마 선언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곧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박 전 시장이 출마를 선언한 단원갑 지역은 현재 민주통합당 백혜련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은 가운데 박 전 시장이 당적을 보유했던 새누리당에서는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과 김명연 전 안산시의회 의원 등 2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놓고 막바지 경선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이날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박 전 시장이 시장 재임시절 불미스러운 일로 재판을 받고 일부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완전하게 법적 종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를 하는 것은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다”며 개인의 명예회복 차원이 아닌 당을 생각해 출마를 포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무소속 출마로 새누리당 당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비판하고 “새누리당에 열정이 남아 있다면 출마를 포기하고 새누리당 안산 지역을 위해 백의종군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시장은 안산 사동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위(특가법상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풍도 골재채취사업과 관련된 불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박 전 시장의 단원갑 무소속 출마를 비판하고 나선 배경에는 새누리당 시장을 지낸 박 전 시장의 인지도와 민주통합당 바람을 고려해 볼 때, 민주당 강세 지역인 단원갑에서 새누리당 성향의 유권자 표의 이탈을 막고 이미 공천이 확정된 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맞서 새누리당이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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